마운자로 2.5mg 투약 18일차, 3주차 나흘째입니다. 어제 일지에서 “체성분은 아침 공복으로 조건을 맞춰 다시 재보겠다”고 약속했었죠. 오늘 아침, 샤워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하늘에 기도까지 드리면서 진짜로 다시 쟀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몰라보게 좋게 나왔어요. 어제 저녁 숫자 보고 “기계가 고장 났나” 했던 게 민망할 정도로요. 거기에 출근한 평일인데도 퇴근길에 새로운 곳을 45분 걷고 왔고, 그 와중에 라면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 그런 하루의 기록입니다.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아침 공복에 다시 잰 체성분 — 5일 전보다 체중 −1.7kg, 체지방 −1.3kg, 근육은 유지
· 출근한 평일, 퇴근길에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44분 걷기(3.65km, 391kcal)
· 식욕은 여전히 5점 만점 — 아침 굶기는 쉬운데 점심시간이 적극적으로 기다려짐
· 저녁은 삶은 계란 3개 + 바나나 1개로 방어, 그런데 슬슬 라면이 생각남
※ 어디까지나 18일차 개인 기록이고, 체감·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식욕 — 아침은 이기겠는데, 점심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식욕 점수는 오늘도 5점 만점에 5점. 어젯밤엔 어떻게 참았나 싶을 정도였는데, 신기한 건 아침 식욕을 이겨내는 게 차라리 더 쉽다는 거예요. 자고 일어나면 리셋이 되는 건지, 아침 공복은 그럭저럭 버틸 만합니다. 문제는 낮이에요. 오늘은 점심시간이 적극적으로 기다려지더라고요. 점심은 옥수수알밥에 들깨미역국, 돼지갈비찜, 가지나물볶음, 잡채, 배추김치. 제 기준에서는 나름 줄여서 먹은 건데, 사진으로 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먹기 전과 후를 나란히 놓아봅니다.
먹기 전(왼쪽)과 후(오른쪽) — 제 기준에선 줄여 먹은 건데, 여러분 보시기엔 어떤가요
저녁은 되도록 참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퇴근길에 가볍게라도 걷고 와서 샤워를 하고 나니 급격하게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가볍게 해도 운동은 운동인가 봅니다. 결국 삶은 계란 3개에 바나나 1개로 간단하게 마무리. 물은 오늘도 2리터 채웠고, 간식은 아이스커피 한 잔이 전부였습니다. 메스꺼움이나 속쓰림은 평소와 같고, 변비는… 아직입니다.

퇴근길 44분 — 대성동고분군, 도시 한가운데서 경주를 만났습니다
출근하는 평일이라 아침 운동은 못 했지만, 어제처럼 가볍게라도 걷자 싶어 퇴근길에 새로운 장소에 들렀습니다. 처음 주택가 주변을 걸을 땐 솔직히 별로였어요. 어디선가 짜장면 냄새는 향기롭게 풍겨오지, 담배 피우는 사람에 오가는 사람도 많지, 영 제 스타일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대성동고분군 언덕에 올라가니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표지판을 지나 봉긋한 고분 위로 올라서면 도시 야경이 쫙 펼쳐지는데, 도시와 역사가 한 화면에 같이 있는 게 꼭 경주 같아서 꽤나 괜찮았어요.
유네스코 세계유산 표지판, 그리고 오늘의 기록 — 44분 45초, 3.65km, 391kcal
기록을 보니 44분 45초 동안 3.65km, 소모 칼로리는 391kcal. 시속 4.8km니까 숨차는 운동은 전혀 아니었지만, 출근길엔 비가 왔는데 오후 되니 날이 개서 이만큼이라도 걸을 수 있었던 게 다행이었어요. 너무 습하긴 했지만, 쇠질도 안 하는 제가 야외에서 걷기라도 안 하면 무슨 운동을 하겠나 싶어서요. 평일에 이 정도라도 움직인 것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 고분군이에요. 시내 한복판이라 퇴근길에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체성분 재측정 — 조건을 맞추니 숫자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어제 저녁에 잰 체성분이 영 이상해서(체중 120.4kg, 체지방률 42.0%까지 나왔었죠), 오늘 아침 7시 40분에 다시 쟀습니다. 지난 7월 1일 측정과 동일한 시간대, 동일한 조건(아침 공복·샤워 후)으로요. 그랬더니 오늘은 몰라보게 수치가 좋게 나왔습니다. 같은 조건인 7월 1일 아침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이렇습니다.
| 항목 | 7/1 아침 | 7/6 아침 | 변화 |
|---|---|---|---|
| 체중 | 120.3kg | 118.6kg | -1.7 |
| 체지방량 | 49.3kg | 48.0kg | -1.3 |
| 체지방률 | 41.0% | 40.5% | -0.5%p |
| 골격근량 | 40.7kg | 40.6kg | -0.1 |
| 기초대사량 | 1,901 | 1,894 | -7 |
| 신체 점수 | 56점 | 57점 | +1 |
5일 사이에 체중은 1.7kg 줄었는데, 그중 1.3kg이 체지방이고 골격근은 사실상 그대로예요. 다이어트하는 입장에서 제일 보고 싶은 그림이 바로 이거거든요. 어제 저녁 측정에서 “지방만 늘고 근육은 줄었다”고 나왔던 건, 역시 식후·운동 후·저녁이라는 조건이 만든 착시였던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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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에서 “체성분은 조건을 맞춰 재야 비교가 의미 있다”고 적었는데, 하루 만에 그 말이 그대로 증명된 셈이에요. 같은 몸인데 측정 조건 하나로 숫자가 이렇게 오르내리니, 앞으로는 아침 공복 측정만 공식 기록으로 치고 저녁 측정은 참고용으로만 보려고 합니다.
마무리 — 이쯤 되니 슬슬 라면이 생각납니다
숫자가 좋게 나오니 마음이 놓여서일까요, 이쯤 되니 슬슬 라면이 생각납니다. 투약 시작하고 18일 동안 라면 한 번을 안 먹었거든요. 언제 날을 잡아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날을 잡게 되면 그날 일지에 솔직하게 적을게요. 18일차 기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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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맞춰 다시 재보겠다”고 약속했던 바로 어제의 기록. 오늘 재측정의 발단이 된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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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7-06 · Lighterly(라이터리)
이 글은 어떠한 경제적 대가도 받지 않았으며,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