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인바디를 두 번 쟀습니다 (그리고 7년 전 기록) — 마운자로 53일차

마운자로 투약 53일차입니다. 오늘은 같은 몸을 인바디로 두 번 쟀습니다. 아침 7시엔 집 가정용 기기로, 오후 3시엔 병원 전문 장비로요. 체중은 0.1kg 차이로 사실상 같았는데, 나머지 숫자들은 꽤 갈렸습니다. 그리고 병원 결과지 맨 아래에서 뜻밖의 것을 발견했습니다. 7년 전의 저였습니다.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 한 줄 요약
· 마운자로 5.0mg 53일차(8주차). 식욕 3.
· 집 H40N 113.6kg vs 병원 270S 113.7kg — 체중은 일치, 체지방률은 1.7%p 어긋남.
· 병원 결과지에 2019년 측정 2건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109.3→100.0kg).
※ 개인 기록이며 체감·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아침 7시, 집 인바디부터 올라갔습니다

마운자로 53일차 아침 가정용 인바디 다이얼 H40N 체성분 측정 장면
아침 7시 공복 측정. 51일차에 나왔던 그 가정용 인바디입니다.

저녁에 부산으로 내려가는 날이라 떠나기 전 기준 숫자를 남겼습니다. 부산 집의 알리산 측정기와 내일 아침 비교해 볼 생각이었거든요. 결과는 113.6kg, 인바디 점수 58점.

그런데 앱을 열어보고 잠깐 멈췄습니다. 이틀 전 측정과 비교해 근육이 −3.4kg, 지방이 +4.6kg. 이틀 만에 몸에서 일어날 수 없는 변화입니다. 변수를 다 맞추기 어려운 가정용 측정의 한계겠지요.

가정용 인바디 H40N 앱 이틀 사이 골격근 감소 체지방 증가 그래프
이틀 사이 근육 −3.4kg, 지방 +4.6kg. 이건 몸이 아니라 측정의 문제입니다.

오후 3시, 병원에서 한 번 더 쟀습니다

마운자로가 다 떨어져 이번 주 안에 처방이 필요했는데, 오후에 볼일을 보다 시간이 비어 근처 병원에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처방을 받으면서 병원의 InBody270S로 몸 상태도 점검받았습니다. 계획에 없던, 그래서 더 공정한 두 번째 측정이었습니다.

병원 InBody270S 체성분 검사 결과지 마운자로 53일차 113.7kg
아침 집 측정과 8시간 차이의 결과지입니다.

둘 다 같은 인바디 회사 제품입니다 — 하나는 가정용, 하나는 병원용. 결과는 이렇게 갈렸습니다.

항목집 H40N
(07:00)
병원 270S
(15:14)
체중113.6kg113.7kg
골격근량39.1kg40.1kg
체지방률39.8%38.1%
내장지방레벨2018
인바디 점수58점62점

체중은 어느 쪽을 믿어도 됩니다. 8시간 차이를 두고 0.1kg이면 사실상 같은 숫자니까요. 갈리는 건 체성분입니다.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는 만큼 병원 장비 쪽에 더 신뢰가 갑니다. 그래서 원칙을 정했습니다. 집 기기는 사흘에 한 번 추세 확인용, 정식 인바디는 2~4주에 한 번.

결과지 맨 아래에 7년 전 제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건 병원에서는 몰랐고, 지금 이 일지를 쓰면서 결과지를 다시 들여다보다 발견했습니다. 신체변화 이력 칸에 2019년 10월 109.3kg, 2019년 11월 100.0kg이라는 두 줄이 찍혀 있었던 겁니다. 인바디는 한 번 등록한 회원의 기록을 이렇게 보관하고 있다가, 7년 만에 다른 병원에서 재도 그대로 이어 붙여줍니다.

곰곰이 되짚어보니 그때도 다이어트 약을 처방받고 있었습니다. 지금 같은 GLP-1 계열이 아닌 약이었는데, 설사와 기름 변이 심해 몇 달 만에 끊었고, 끊으니 체중은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그 두 줄 옆에 오늘의 113.7kg이 나란히 찍혔습니다. 7년 전 기록이 하는 말은 분명했습니다. 약으로 빼는 것보다 끊은 뒤가 진짜라는 것. 이번 기록은 다르게 이어가고 싶습니다.

먹은 것 — 토마토주스와 휴게소 라면

마운자로 53일차 아침 토마토주스 블렌더 제조 무첨가
주먹만 한 토마토 4개에 얼음 4개. 넣은 건 그게 전부입니다.

아침은 10시 반에 소시지 두 개, 마늘빵, 바나나, 그리고 직접 갈아 만든 토마토주스였습니다. 점심은 걸렀습니다. 요즘은 뭘 먹든 금방 포만감이 오고 배고픔은 아주 늦게 와서, 마음먹으면 1일 1식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먹는 양이 주니 화장실 횟수도 하루 한 번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마운자로 53일차 아침식사 소시지 마늘빵 바나나 토마토주스
10시 반의 아침.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저녁은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 밤 9시 넘은 고속도로 휴게소였습니다. 음식점은 다 닫혀 있어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김밥 한 줄. 인바디 잰 날 저녁이 라면이 된 게 좀 우습지만, 치팅이 아니라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혼자였으면 걸렀을 텐데 일행이 먹어야 하니 함께한 끼이기도 합니다.

마운자로 53일차 저녁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 컵라면 김밥
밤 9시 휴게소의 선택지는 이게 전부였습니다.

53일차를 마치며

오늘 확인한 건 두 가지입니다. 체중은 어떤 기기로 재도 거의 같지만, 체성분은 기기를 하나로 정해 그 안의 변화만 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인바디 결과지는 생각보다 오래, 7년 전의 실패까지 기억하고 있다는 것. 내일 아침엔 부산 집의 알리 측정기로 한 번 더 재서, 세 기기의 숫자가 어디까지 갈리는지 확인해 볼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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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라이터리(Lighterly)
2026년 6월 21일 173cm · 124kg에서 시작해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약 8주차에 쓴 기록입니다.
처방약 투약은 가족에게도 직장에도 알리지 않은 개인 건강 정보라 필명으로 씁니다. 신원 대신 병원 체중계와 인바디 측정 기록으로 검증받으려 합니다.
의료인이 아닙니다. 처방과 용량은 담당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본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공개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사용 전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효과와 부작용, 식욕 변화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본문의 식욕 점수는 주관적 자기 평가이며, 체성분 수치는 가정용·전문가용 기기 측정값으로 기기 간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인바디 H40N 측정(2026-08-10 07:00) · InBody270S 검사 결과지(2026-08-10 15:14) · 기준일 2026-08-10 · Lighterly(라이터리)

이 글은 어떠한 경제적 대가도 받지 않았으며, 작성자가 직접 구매·경험·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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