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다이어트 외식 발견, 여행 후 빠진 건 전부 지방이었습니다 — 마운자로 43일차

마운자로 투약 43일차,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첫날입니다. 오늘은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아침 공복에 잰 여행 성적표(체성분 보고서), 점심에 발견한 최고의 다이어트 외식 후보, 그리고 7주차 첫 투약. 점심부터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오전에 미리 투약을 했는데, 이 판단이 하루 종일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43일차의 기록, 시작합니다.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운자로 43일차 점심 영진돼지국밥 수육백반 항정살 수육과 볶음김치
오늘의 주인공, 수육백반. 부드러운 항정살 수육에 볶음김치, 그리고 구석의 두부까지.
오늘 한 줄 요약
· 마운자로 5.0mg 43일차(7주차). 오전에 이번 주 투약 완료.
· 아침 없음. 점심은 12시 영진돼지국밥 수육백반, 직후 메가커피 팥빙젤라또 하나. 저녁은 18시 물비빔 밀면.
· 물은 생각날 때마다 꼬박꼬박. 운동 없음.
· 체성분 측정함. 여행 전보다 체중 1.5kg 감소, 상세 분석은 본문에.
· 식욕은 5점 만점에 3점. 투약하고 나가니 어제보다 식욕이 확 내려간 게 느껴집니다. 메스꺼움·변비·피로·두통·수면 문제 전부 없음.
※ 어디까지나 43일차 개인 기록이고, 체감·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여행 성적표 — 빠진 건 전부 지방이었습니다

체성분은 항상 아침 공복에 재는 게 원칙이라, 오늘 일어나자마자 측정했습니다. 이번 측정이 특별한 이유는 9일짜리 여행의 성적표이기 때문입니다. 다이빙이라는 운동을 하긴 했지만, 라면도 먹고 고기도 많이 먹고 음식을 특별히 가리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걱정 반 기대 반, 속으로는 “그래도 엄청 많이 빠졌겠지?” 하며 올라갔습니다.

마운자로 43일차 체성분 분석 보고서 체중 115.7kg 체지방 44.7kg BMI 38.2
43일차 아침 공복 측정. 체중 115.7kg, 체지방 44.7kg, 골격근 40.7kg.

결과는 체중 117.2kg에서 115.7kg으로 1.5kg 감소. 여행 직전인 34일차 측정과 비교한 수치입니다. 솔직히 처음 숫자만 봤을 때는 아쉬웠습니다. 더 많이 빠지길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뜯어보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기간 체지방이 46.3kg에서 44.7kg으로 1.6kg 줄었고, 골격근은 40.7kg 그대로입니다. 빠진 것 이상이 전부 지방이라는 뜻입니다. 라면에 돼지갈비에 오메기떡까지 먹고 다닌 9일이 포함된 기간에 지방만 빠지고 근육은 지켰으면, 숫자가 작아 보여도 내용물은 제일 좋은 조합입니다.

범위를 조금 넓혀 보면 2주 전인 29일차(118.8kg)보다는 3.1kg이 줄었습니다. BMI는 38.7에서 38.2로, 내장지방 등급은 20에서 19로 한 칸 내려왔고 신체 점수도 60점에서 61점이 됐습니다. 다이빙 사흘이 운동 역할을 해준 덕도 있겠고, 매 끼니 조금씩 남기던 습관이 여행 내내 유지된 덕도 있겠지요. 아쉬움은 접어두고, 방향이 맞다는 것만 확인하고 갑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 수치이고, 정확한 해석은 측정 기기와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최고의 다이어트 외식 후보, 수육백반

마운자로를 투약하면서 밖에서 사 먹을 때 어떤 음식이 가장 좋을지 꽤 오래 고민해 왔습니다. 오늘은 그 후보 중 하나를 검증하러 갔습니다. 영진돼지국밥의 수육백반입니다. 아, 또 국밥집이냐고요? 잠시 기다려 보시라고요. 이건 진짜라고요.

식당부터 소개하면, 부산에서는 꽤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집입니다. 부산 안에만 대충 세어도 지점이 열 곳 넘게 넓게 퍼져 있어서 굳이 본점을 찾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제 입맛 기준으로는 지점마다 맛이 다르지 않고 균일했고, 가본 곳마다 늘 손님이 많았습니다. 부산에 놀러 오실 일이 있으면 부산 풀코스에 꼭 추가하시길 바랍니다.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을 드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손님이 주문하는 메뉴는 따로 있습니다. 수육백반, 14,000원입니다.

영진돼지국밥 수육백반 한 상 차림 정구지무침과 쌈채소마운자로 43일차 수육백반 식사 후 반 남긴 공깃밥

한 상 가득한 구성, 그리고 식사 후. 예상대로 밥은 반을 남겼습니다.

메뉴 구성이 아주 박살납니다. 부드러운 항정살 수육에 볶음김치, 그리고 한쪽 구석에 두부까지. 저는 감히 예상했습니다. 오전에 투약하고 여기 오면 무조건 밥을 남길 수 있다고.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늬들은 고기 많이 먹어” 하며 두부와 볶음김치부터 공략했습니다. 고기, 두부, 김치 쌈을 몇 번 싸 먹으니 금세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밥은 반쯤 남기고 마무리했습니다. 글 쓰려고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진짜 맛도 좋고 구성도 최고입니다. 고기와 두부로 배를 채우고 밥을 남길 수 있는 외식이라니, 최고의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영진돼지국밥 본점
부산 사하구 하신번영로157번길 39 · 0507-1374-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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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타임이 돌아온 팥빙젤라또

점심 직후에는 쿨타임이 돌아온 메가커피 팥빙젤라또를 하나 먹어줬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에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야외에 오래 있기는 어려웠지만, 땀 흘리며 오래 걸을 일이 없어서 짜증 지수가 올라가지는 않은 하루였습니다.

메가커피 팥빙젤라또 컵
오늘의 간식. 자주는 안 됩니다만, 폭염에는 쿨타임이 빨리 돕니다.

우리는 여름에 냉면 안 먹어, 밀면 먹지

저녁은 친구들과 시원한 밀면 한 그릇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부산 사람의 여름 국수는 냉면이 아니라 밀면입니다. 폭염에 모두가 힘들어하는 지금, 웃고 있을 밀면집 사장님 모습이 그려집니다. 오늘 먹은 건 새콤달콤한 물비빔 밀면인데, 가쓰오부시 육수가 가미되어 심하지 않게 그쪽 풍미가 도는 별미였습니다.

다랑부산면옥 매장 메뉴판마운자로 43일차 저녁 다랑부산면옥 물비빔 밀면

다랑부산면옥의 물비빔 밀면. 삶은 달걀과 오이채, 그리고 만두의 유혹.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곱빼기였을 겁니다. 그런데 점심 먹은 게 아직 배가 덜 꺼져서, 사실 별로 안 먹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은 그렇지 않으니 다 같이 갔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제가 가장 천천히 먹고 마무리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배가 안 고파도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바로 전투 모드로 돌입해서 해치웠을 텐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도 별로 안 먹고 싶었던 식사. 이 문장이 오늘 상태를 제일 정확하게 설명합니다.

다랑부산면옥 전국본점
경남 김해시 금관대로1368번길 10-1 · 055-328-1120
📍 네이버 지도에서 보기 →

오늘의 결론. 식욕 점수는 3점으로 내려왔습니다. 여행 막바지에 4점까지 올라갔던 식욕이 오전 투약과 함께 확 내려가는 게 느껴집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음식 섭취가 늘 것 같아 일부러 오전에 투약하고 나갔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판단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제가 마운자로를 투약 중인 걸 알고 무리하게 먹으러 다니지 않게 배려해 준 것도 큰 몫을 했고요. 여기에 밀린 빨래와 청소까지 해치웠으니 일상 복귀 첫날치고는 알찬 하루였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평범한 일상의 기록으로 돌아갑니다. 솔직하게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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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라이터리(Lighterly)
2026년 6월 21일 173cm · 124kg에서 시작해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약 6주차에 쓴 기록입니다.
처방약 투약은 가족에게도 직장에도 알리지 않은 개인 건강 정보라 필명으로 씁니다. 신원 대신 병원 체중계와 인바디 측정 기록으로 검증받으려 합니다.
의료인이 아닙니다. 처방과 용량은 담당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본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공개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사용 전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효과와 부작용, 체성분 수치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본문의 식당·카페는 작성자가 직접 방문하고 비용을 지불한 곳이며, 원고 청탁이나 대가는 없었습니다.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및 체성분 측정(Fitdays+) · 기준일 2026-07-31 · Lighterly(라이터리)

이 글은 어떠한 경제적 대가도 받지 않았으며, 작성자가 직접 구매·경험·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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