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수육을 했습니다 (앞다리살 400g, 라면스프 하나) — 마운자로 5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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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투약 59일차, 오랜만에 아무 데도 안 가는 날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싶었는데 결국 집안일을 찾아서 했고, 저녁엔 전자레인지로 수육을 해 먹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런 날은 배달이었습니다.

오늘 한 줄 요약
· 마운자로 5.0mg 59일차(9주차). 식욕 3.
· 점심 닭가슴살 견과 샐러드 · 바나나 · 방울토마토 · 닭가슴살 소시지.
· 저녁 직접 만든 전자레인지 수육 — 앞다리살 약 400g, 라면스프 1개, 800W 17분.
· 운동 대신 집 청소·설거지·쓰레기 정리, 마트 왕복.
※ 개인 기록이며 체감·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쉬는 날에 굳이 일을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편히 쉬는 날이라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앉아 있거나 누워만 있으면 허리도 아프고 살도 안 빠질 것 같아서, 괜히 집에서 할 일을 더 찾았습니다. 청소를 하고, 새로 산 식품용기를 설거지하고, 쌓인 쓰레기봉투를 처리했습니다.

집에만 있으니 물을 잘 안 마시게 되더군요. 고기를 사러 마트에 나간 김에 콤부차를 같이 사 왔습니다.

점심 — 샐러드와 닭가슴살 소시지

마운자로 59일차 점심 닭가슴살 견과 샐러드 바나나 방울토마토 닭가슴살 소시지
200g에 230kcal 표기된 샐러드 한 팩.

닭가슴살 견과 샐러드 한 팩에 바나나, 반 갈라 놓은 방울토마토, 그리고 닭가슴살 소시지 하나였습니다.

드레싱은 큐피 배전참깨를 씁니다. 유튜브에서 이걸 뿌리면 야채가 훨씬 잘 넘어간다는 얘기를 보고 코스트코에서 사 왔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저녁 샐러드에도 같은 걸 뿌렸습니다.

큐피 배전참깨 드레싱 코스트코 다이어트 샐러드 소스
점심에도 저녁에도 이걸 뿌렸습니다.

전자레인지 수육 — 라면스프 하나면 됩니다

전자레인지 수육 재료 돼지 앞다리살 실리콘 찜기 진라면 스프
준비물은 이게 전부입니다.

요즘 유튜브에 라면스프로 수육을 하는 영상이 자주 올라옵니다. 따라 해봤습니다. 준비물은 돼지 앞다리살 약 400g, 라면스프 1개, 물 500mL, 실리콘 찜기가 전부입니다. 물은 라면 한 개 끓일 분량을 그대로 부었고, 고기가 절반쯤 잠겼습니다.

라면스프는 다이소에서 파는 진라면 매운맛 스프 10개입(3,000원)을 썼습니다. 라면을 한 봉지 뜯어 면을 버리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낫더군요. 한 봉에 300원이니 수육 한 번에 들어가는 양념값이 그게 전부입니다.

실리콘 찜기에 앞다리살과 라면스프 국물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은 모습
스프 푼 물을 붓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린 시간은 800W로 10분, 꺼내서 뒤집은 뒤 7분이었습니다. 뚜껑은 김이 빠지는 틈이 있길래 닫고 돌렸는데, 안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서 조금 열어두고 다시 돌렸습니다. 이건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살짝 열어두시는 게 낫겠습니다.

대신 열어둔 값은 치렀습니다. 다 돌리고 꺼내 보니 전자레인지 유리 바닥에 라면 국물이 튀어 떨어져 있어서 닦아내야 했습니다. 터지는 것보다야 낫지만, 끝나고 한 번 닦을 각오는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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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내는 없었고, 조금 질겼습니다

마운자로 59일차 저녁 전자레인지 수육과 김치 더덕무침 샐러드
썰어 놓으니 사 먹는 수육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결과부터 적으면 고기 잡내는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17분은 길었습니다. 조금 뻑뻑하고 질긴 느낌이 있었어요. 다음엔 돌리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 레스팅을 두어 볼 생각입니다.

곁들인 건 김치와 더덕무침, 샐러드, 그리고 펩시 제로 라임 한 캔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해 먹을 것 같습니다. 사 먹는 것보다 싸고 조리도 훨씬 간단하니까요.

찜기는 사실 8월 12일에 사뒀던 겁니다. 부산에 내려오는 대로 해 먹어 보려 했는데 장례가 겹치는 바람에 이제야 처음 써봤습니다. 앞으로는 계란찜이나 야채 데치기, 감자·고구마 찌는 데도 쓸 생각입니다.

식욕 3 — 5mg은 좀 다릅니다

5.0mg으로 올린 지 한 달이 넘었는데, 2.5mg 때와 달리 약효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그때는 사흘, 닷새만 지나도 “벌써 식욕이 돌아왔다”고 적곤 했거든요.

체성분은 아침에 재긴 했는데 올리지 않았습니다. 매일 재서 매일 올리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측정은 자주 하되, 일지에는 주 1회 회사 인바디 수치로 올리려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하나 덧붙이면, 오늘 한 일이 대단한 변화는 아닙니다. 어차피 배달로 파스타 샐러드를 시켜 먹었을 사람이 같은 샐러드를 조금 싸게 사다 먹은 것뿐이니까요. 다만 그 김에 수육까지 직접 해 먹었다는 게 오늘의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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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라이터리(Lighterly)
2026년 6월 21일 173cm · 124kg에서 시작해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약 9주차에 쓴 기록입니다.
처방약 투약은 가족에게도 직장에도 알리지 않은 개인 건강 정보라 필명으로 씁니다. 신원 대신 병원 체중계와 인바디 측정 기록으로 검증받으려 합니다.
의료인이 아닙니다. 처방과 용량은 담당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본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공개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사용 전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조리 시간·출력은 제 전자레인지와 고기 두께 기준이라 기기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식욕 변화와 부작용은 개인차가 크며, 식욕 점수는 주관적 자기 평가입니다.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조리 기록 · 기준일 2026-08-16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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