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투약 46일차. 예고했던 대로 오늘부터 출장지 기록입니다. 이번 출장의 정체는 일주일짜리 교육 연수. 숙소도 나오고 식당도 나오는, 그러니까 하루 세 끼 공짜 밥이 나오는 곳에 일주일을 살게 됐습니다. 마운자로를 맞는 사람에게 이게 축복인지 시험인지, 첫날부터 답이 반쯤 나왔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점심은 샌드위치 하나, 저녁은 구내식당 식판을 남겼고, 저녁 내내 나오던 트림은 밤 산책으로 잡았습니다.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마운자로 5.0mg 46일차(7주차). 오늘부터 일주일 교육 연수 출장.
· 아침 없음. 점심은 11시 반에 동생 집에서 샌드위치와 아이스커피. 저녁은 5시 반 연수원 구내식당, 넉넉히 펐다가 남김.
· 저녁 후 간식으로 메가커피 팥빙젤라또 하나.
· 운동은 밤 산책 52분 58초, 3.44km. 물은 선물 받은 텀블러 덕에 꼬박꼬박.
· 식욕은 5점 만점에 3점. 저녁 후 트림이 유난히 많았는데 산책하고 나니 잦아듦. 변비·피로·수면 문제 없음.
· 체성분 측정은 출장이라 잠시 쉬어갑니다. 기준점은 어제 측정한 115.6kg.
※ 어디까지나 46일차 개인 기록이고, 체감·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여유 있는 출발, 동생 집 샌드위치
출장지가 동생 집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라, 오늘은 오랜만에 여유 있게 일어났습니다. 아침은 원래 안 먹으니 건너뛰고, 11시 반쯤 동생 집에서 샌드위치와 아이스커피로 점심을 해결하고 출발했습니다. 빵에 햄과 야채가 가득한 샌드위치 하나. 예전 같으면 “이걸로 되겠어?” 싶었을 양인데, 지금은 이 정도면 오후를 버티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사진에 같이 나온 연노랑 텀블러는 지난번 다이빙 갔다가 선물로 받은 겁니다. 이게 은근히 효자입니다. 물을 챙겨 마셔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컵으로는 영 손이 안 갔는데, 큰 텀블러에 담아두니 들고 다니며 홀짝이게 됩니다. 물 섭취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40대에도 공부는 끝나지 않습니다
이번 출장의 목적은 교육 연수입니다. 이번 주 내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일을 안 해서 좋기는 한데, 이제는 그만할 줄 알았던 공부를 40대가 되어서도 계속해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는 일주일이 될 예정입니다. 첫날이라 가볍게 진행하고 싶었던 강사님과, 그 가벼운 진행마저 지루했던 저의 조용한 신경전이 있었지만요.
그래도 생각해 보면 너무 좋은 일정입니다. 무덥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세상이 태양이 된 듯한 요즘, 평소 같으면 “전기세 따윈 개나 줘버려!” 하면서 에어컨을 틀었을 텐데, 지금은 배정받은 숙소에서 전기세 부담 없이 시원하게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같은 에어컨인데 내 돈이 안 나가니 두 배로 시원합니다.
삼식이의 위기 — 구내식당 밥이 너무 잘 나옵니다
문제는 식사입니다. 평소 같으면 하루 한두 끼를 고민해서 먹었을 텐데, 여기 오니 저는 “일식님, 이식이가 아닌 삼식이새끼”가 될 판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라면이지만, 두 번째로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준 공짜 음식이니까요. 어릴 때 학교에서처럼 오랜만에 밥투정 부리기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며칠 먹다가 물린다 싶으면 저녁은 나가서 먹는 걸로 하겠습니다.

오늘 연수원 식사는 저녁만 먹었는데, 꽤 잘 나옵니다. 덕분에 옛날 버릇대로 넉넉히 퍼 왔다가, 결국 다 못 먹고 남겨버렸습니다. 사진을 본 동생은 “저게 남긴 거냐, 다 먹은 거 아니냐”며 핀잔을 줬지만, 억울합니다. 투약 이전의 저는 잔반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많이 남긴 겁니다.

디저트는 못 참지, 그리고 시작된 트림
저녁을 남겨놓고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어서, 메가커피에서 팥빙젤라또를 하나 사 왔습니다. 팥과 젤라또가 올라간 컵빙수인데, 시원한 숙소에서 먹는 찬 디저트가 이 날씨의 낙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복병은 여기서부터였습니다. 저녁을 남겼는데도 식사 이후 트림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계속 나왔습니다. 요즘 물 마실 때 트림이 종종 나온다고 적었는데, 오늘은 그 수준이 아니라 신경이 쓰일 정도였습니다.

트림은 산책이 답이었습니다
숙소에서 다른 작업을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밤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해는 진 지 한참인데 날이 너무 습하고 더워서, 고작 20분대 페이스로 걷는데도 땀을 엄청 흘렸습니다. 가민 기록으로 3.44km에 52분 58초. 운동이라 부르기 민망한 속도인 건 여전하지만, 오늘은 목적이 소화였으니까요.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이 글을 쓰는 지금, 그렇게 나오던 트림이 싹 사라졌습니다. 목이 말라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데도 말입니다. 확실히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는 게 답인가 봅니다. 문제는 이걸 확인해버린 이상, 내일도 산책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림 잡자고 시작한 산책이 출장 루틴이 될 판입니다.
오늘의 결론. 아무리 동생 집이라도 평소 자던 잠자리가 아니어서인지 하루 종일 피곤한 기색이 있었고, 잠자리는 오늘부터 또 숙소로 바뀝니다. 그래도 식사는 점심 샌드위치 하나에 저녁 반 식판으로 충분했고, 억지로 참은 순간은 없었습니다. 내일부터는 하루 세 끼 공짜 밥의 유혹과 싸우는 일주일입니다. 체성분 측정기는 집에 두고 와서 출장 기간에는 숫자 대신 몸 상태로만 기록합니다. 돌아가면 어제 재둔 115.6kg 기준점과 비교하는 것도, 언젠가 제 측정기와 인바디 수치가 얼마나 비슷한지 재보는 것도 숙제로 남겨뒀습니다. 내일도 솔직하게 이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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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8-03 · Lighterly(라이터리)
이 글은 어떠한 경제적 대가도 받지 않았으며, 작성자가 직접 구매·경험·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