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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투약 51일차입니다. 어제 저녁 8시에 늦게 맞은 주사가 하룻밤 만에 제 몫을 했습니다. 어제는 식욕 5점에 치킨을 시킬 뻔했는데, 오늘은 눈앞의 한우를 남기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체성분을 쟀습니다. 이번엔 제 알리 측정기가 아니라 동생 집에 있는 인바디 다이얼 H40으로요.

· 마운자로 5.0mg 51일차(8주차). 어제 저녁 투약 후 첫날.
· 식욕 5 → 3. 동생이 차려준 세 끼를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 인바디 H40 측정: 체중 115.2kg, 체지방 40.6kg, 골격근 42.5kg, 체지방률 35.2%.
· 집 측정기(8/2) 대비 체중은 0.4kg 차이인데 체성분 배분은 4kg 가까이 갈렸습니다.
· 부작용은 트림뿐. 메스꺼움·피로·두통·변비 없음.
※ 51일차 개인 기록이고, 체감·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투약 다음 날, 식욕이 5에서 3으로 내려왔습니다
투약 직후의 하루는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아침은 토마토 주스 한 잔과 바나나 하나로 끝났습니다. 억지로 참은 게 아니라 그 이상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근거는 없지만, 이 약은 식욕만이 아니라 식탐도 줄여주는 것 같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은 것과 음식에 미련이 없는 것은 다른 문제인데, 오늘은 둘 다였습니다. 대신 약효가 살아난 만큼 트림은 확실히 늘었습니다. 지금 제 위는 “밀어서 잠금해제”가 안 되는 모양입니다. 그 외에 메스꺼움이나 속쓰림, 피로, 두통은 없었고 변비도 없습니다.
동생이 차려준 세 끼 — 한우를 남기고 일어섰습니다
오늘은 제가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동생이 세 끼를 전부 차려줬습니다. 점심은 연어를 종이에 싸서 구운 요리였습니다.


저녁은 같은 구성에서 연어 자리에 한우가 들어갔습니다. 제가 다이어트 중이라니까 비싼 걸 손수 준비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저녁을 먹는 내내 동생에게 “안 먹어도 될 것 같은데”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습니다. 눈앞에 한우가 남아 있는데 적당히 먹다 일어섰습니다. 저는 고기보다 밥이나 라면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큰맘 먹고 사야 하는 한우를 남긴다는 건 투약 전의 저에게는 없던 일입니다. 차려준 사람에게는 미안했지만, 이게 오늘의 성적표라고 생각합니다.
인바디로 재봤습니다 — 체중은 같고, 체성분은 갈렸습니다
교육을 받으러 떠나기 전 집에서 마지막으로 잰 게 일주일 전입니다. 그동안 인바디로 재볼 곳을 계속 기웃거렸는데, 정작 동생 집에 있었습니다. 헬스장이나 병원의 그 업소용 장비는 아니지만 인바디가 만든 가정용 제품이고, 생김새도 제 알리 측정기와 닮아서 좋은 비교 대상이 됩니다.
| 항목 | 8/2 집 측정기 | 8/8 인바디 H40 | 차이 |
|---|---|---|---|
| 체중 | 115.6kg | 115.2kg | −0.4kg |
| 체지방량 | 44.5kg | 40.6kg | −3.9kg |
| 골격근량 | 40.8kg | 42.5kg | +1.7kg |
체중은 0.4kg 차이로 사실상 같습니다. 저울로서는 두 기기가 거의 일치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무게를 지방과 근육으로 나누는 대목에서 4kg 가까이 갈립니다. 같은 몸을 두고 한쪽은 지방 44.5kg, 다른 쪽은 40.6kg이라고 말한 겁니다.
다만 이건 같은 날 같은 조건에서 나란히 잰 게 아닙니다. 측정일이 엿새 차이 나고 그사이 출장 식사가 끼어 있으니, 순수한 기기 비교로 읽으면 안 됩니다. 그래도 저에게 남은 교훈은 분명합니다. 기기가 다르면 체지방 숫자는 그대로 비교할 수 없고, 하나를 정해서 그 안에서의 변화만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대한 만큼 체중이 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늘지도 않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구내식당과 외식으로 때웠고 마지막 이틀은 약효가 다 빠진 상태였다는 걸 생각하면, 제자리를 지킨 것만도 다행입니다.
가격은 제가 쓰는 6만 원짜리 알리 측정기의 약 8배입니다. 그 값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하루 써본 저로서는 아직 답을 못 하겠습니다. 다만 브랜드가 주는 신뢰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제 것으로 계속 재되, 가끔 이 녀석으로 대조해 보는 정도가 저에게는 맞을 것 같습니다.
운동 대신 코스트코, 그리고 야채탈수기
오늘은 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동생 집 물을 제가 다 마셔버리는 바람에 코스트코에 물을 사러 갔고, 그걸로 운동을 퉁쳤습니다. 그런데 물만 사고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눈에 들어온 게 있었습니다.

싸지는 않았는데 동생이랑 하나씩 덜컥 집어 들었습니다. 명분은 확실합니다. 이제 풀을 많이 먹어야 하니까요. 구내식당에서 일주일을 보내며 가장 아쉬웠던 게 채소였는데, 씻은 상추가 물에 젖어 축 늘어지는 것 때문에 샐러드를 미루게 되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물건이 문제를 풀어줄지, 아니면 그냥 사고 싶었던 건지는 다음 주에 판명이 나겠지요.
51일차를 마치며
특별히 적을 일이 없을 만큼 평온한 하루였습니다. 낮까지는 어제처럼 하늘이 푸르고 더웠는데, 늦은 오후부터 비가 한두 방울 내리고 구름이 끼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좋은 음식과 좋은 사람, 좋은 음악이 있던 평범한 하루입니다.
어제 이 자리에서 “내일 집에 돌아가 체중계에 올라가 보겠다”고 썼습니다. 결과는 위에 그대로 적었습니다. 극적인 감소는 없었지만 늘지도 않았고, 한우를 남기는 사람이 됐습니다. 다음 주에는 제 측정기로 같은 조건에서 다시 재서, 기기를 하나로 통일한 숫자를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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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인바디 다이얼 H40 측정 화면 · 기준일 2026-08-08 · Lighterly(라이터리)
이 포스팅은 네이버 브랜드커넥트 활동의 일환으로, 판매 발생 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인바디 제품은 가족이 보유한 것을 직접 사용해 측정한 것이며 제공받지 않았고, 본문의 의견은 개인 견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