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투약 22일차입니다. 오늘은 좀 이상한 하루였어요. 약효가 슬슬 빠지는 시기라 그런지 기분도 몸도 유난히 가벼웠는데, 하필 저녁에 이번 주 마지막 주사를 제대로 못 놓는 사고를 쳤거든요. 오늘 하루를 있는 그대로 적어봅니다.
· 마운자로 2.5mg 투약 22일차(3주차).
· 점심은 ‘투약 이후의 평소’대로 먹고 속도 편안.
· 저녁은 걸렀는데 밤 9시쯤 배에서 꼬르륵.
· 트림·더부룩함 없이 하루 종일 유난히 활기 — 약효가 빠진 걸까?
· 저녁에 마지막 주사를 배에서 흘려, 제대로 못 맞은 것 같아 속상한 밤.
점심은 ‘투약 이후의 평소’대로
점심은 회사 식당에서 먹었어요. 찰흑미밥에 고추장불고기, 아욱국, 미역줄기볶음, 치즈감자구이, 깍두기, 그리고 자두 하나. 사진으로 보면 양이 많아 보이는데, 사실 이게 요즘 저한테는 평소예요. 투약 이전의 평소가 아니라, 투약을 시작한 뒤로 자연스럽게 줄어든 평소요.
예전 같으면 밥 한 공기 뚝딱에 국까지 싹 비웠을 텐데, 지금은 이 정도 먹고도 배가 적당히 찹니다. 오늘은 속이 불편하지도 않아서 편하게 먹었어요.


왼쪽이 먹기 전, 오른쪽이 먹은 뒤. 밥은 조금 남겼지만 그래도 꽤 비웠네요.
퇴근길 팥빙수의 유혹
저녁은 따로 안 먹었어요. 그런데 퇴근길에 그만 메가커피 팥빙젤라또가 눈에 들어왔지 뭐예요. 요즘 퇴근길이면 늘 달달한 팥빙수 생각이 나거든요. 결국 하나 사서 먹고, 클룹 애사비 소다도 한 잔 했습니다.
다이어트 중에 이래도 되나 싶지만, 하루 종일 제대로 된 끼니가 점심 한 번이었으니 이 정도는… 하고 스스로 합리화해 봅니다. 물은 오늘도 2리터쯤 마셨어요.

약효가 빠진 걸까, 유난히 활기찼던 하루
오늘 좀 신기했던 건 하루 종일 기분도, 몸도 유난히 가벼웠다는 거예요. 평소 같으면 물만 마셔도 트림이 계속 올라오는데, 오늘은 그것도 거의 없었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쓰린 것도 없었어요. 위장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좀 과장하면 푹신한 침대에 누운 듯한 편안함이랄까요.
낮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도 평소보다 말과 행동이 활기찼어요. 문득 약효가 슬슬 빠지는 시기라 그런가 싶더라고요. 음식을 붙잡아 두던 그 느낌이 옅어진 거죠. 재투약 주기가 가까워지면 늘 이런 흐름이긴 한데, 오늘은 유독 뚜렷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마지막 주사를 흘렸다
저녁 8시쯤 이번 주 마지막 2.5mg 주사를 놓았어요. 그런데 그만 사고를 쳤습니다. 약이 다 주입되고 바늘이 안으로 되돌아가기 전에, 펜을 배에서 너무 빨리 떼어버린 거예요. 약이 제대로 다 들어간 건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서더라고요.
주사 하나에 돈이 얼만데… 순간 속이 쓰렸습니다(위가 아니라 마음이요). 잘못 투약한 거라면 이번 한 주는 약 도움 없이 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오늘 유난히 배가 고팠던 게 주사를 늦게 맞은 탓인지, 이 실수 탓인지도 헷갈립니다.

혹시 저처럼 주사를 놓다가 실수하신 분이 있다면, 임의로 추가 투약하지 마시고 다음 처방 때 의사·약사에게 상황을 꼭 이야기하고 상의하시길 권해요. 이런 건 혼자 판단하면 위험하니까요.
솔직한 마무리
어차피 다음 주에는 새로 처방을 받으러 갑니다. 드디어 증량을 앞두고 있어서 그건 좀 설레요.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 약효가 빠져서 활기찼던 건지, 그냥 무던하게 잘 보낸 하루라 그런 건지 잘 모르겠어요. 운동은… 어제도 한다고 해놓고 또 못 했습니다(이건 그냥 못 본 척할게요).
그래도 저녁을 걸렀고 라면 같은 야식도 참았으니, 오늘도 저지선은 지킨 걸로 하겠습니다. 이번 한 주만 잘 버티면 다음 단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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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7-10 · Lighterly(라이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