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듣는 사람인가” 걱정이 사흘 만에 뒤집혔습니다 — 마운자로 1주차

마운자로 2.5mg 첫 주(1~7일차, 2026년 6월 19~25일) 기록입니다. 체중은 시작한 날 124kg 한 번만 재고 그 뒤로 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은 건 걱정뿐인데, 그 방향이 사흘 만에 뒤집혔습니다. 첫날은 “안 듣는 것 아닌가”였고, 사흘째부터는 “벌써 떨어지나”였습니다.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첫 주 한눈에
· 첫 투약 6월 19일 오후 5시 · 2.5mg 1회차 · 시작 124kg(키 173cm).
· 식욕(5점) 3·4일차 4, 6일차 3. 부작용은 트림 → 대변 감소·두통 → 속쓰림 → 설사 순, 메스꺼움·구토는 없었습니다.

6월 19일 금 · 1일차 — 30만 원을 쓰고 걱정이 늘었다

마운자로 1주차 시작 시점 전신 기록 사진 키 173cm 체중 124kg
첫 주사 직전. 124kg.

처방비까지 30만 원. 상자를 여니 펜이 네 개였습니다.

마운자로 1주차 첫 투약일 박스 개봉 프리필드펜 네 개와 사용지침서
한 달치 네 자루.
마운자로 프리필드펜 2.5mg 0.5mL 실물 - 1주차 첫 투약에 쓴 펜 한 자루
누르면 딸깍, 두 번째 딸깍에 끝납니다.

오후 5시 첫 주사는 큰 통증이 없었습니다. 저녁 7시 반 제육볶음과 계란찜, 평소 두 공기인 밥을 한 공기만 먹었는데 문제는 그 한 공기가 그냥 잘 넘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밤엔 트림만 올라왔습니다. 그날 저를 붙든 건 “설마 나 그 안 듣는 20%인가”였습니다. 아예 듣지 않는 사람이 10~20% 있다는 글을 하필 그때 봤거든요. 첫날 기록은 한 줄입니다. 극적인 변화는 없었고, 걱정만 늘었다.

6월 20~21일 토·일 · 2~3일차 — 하루 만에 안도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토요일 아침엔 늘 있던 꼬르륵이 없었습니다. 곱빼기에 탕수육이 국룰이던 사람이 점심 중국집에서 간짜장 보통 한 그릇으로 끝났고, 밤까지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이게 약효인가” 싶었는데, 2일차 기록에는 “그래도 한 그릇은 뚝딱 비웠는데” 하는 조바심이 같이 적혀 있습니다.

마운자로 1주차 3일차 점심 배달 파스타 샐러드와 닭가슴살 소시지
칼로리 낮춘다면서 단백질 핑계로 소시지를 더 데웠습니다.

일요일 정오쯤 “뭔가 먹고 싶다”가 올라왔습니다. 음식 영상에 침을 삼켰고, 식욕 4점. 트림과 배 불편함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게 더 불안했습니다. 부작용이 잦아든 게 적응 신호라면 효과도 같이 무뎌지는 것 아닌가. 걱정의 방향이 뒤집힌 건 이 3일차입니다.

6월 22일 월 · 4일차 — 걱정과 상관없이, 식판이 남았다

첫 평일 출근. 구내식당 자유배식은 식탐의 시험대입니다. 평소처럼 담았는데 제일 좋아하는 흰밥과 제육볶음을 남겼습니다. 밥풀 남기는 것도 혼나며 자란, 평생 음식을 안 남기던 사람입니다. 식욕은 4점 그대로였는데도요. 4일차에 적은 대로 식탐이 위장을 못 이기는 그림이 처음 나온 날입니다.

6월 23~24일 화·수 · 5~6일차 — “약효가 일주일도 못 가나”

화요일엔 점심시간을 더는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예전엔 오전 10시면 배에서 소리가 났는데 그 신호가 없어졌습니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시간이 되어 갑니다. 배변은 반대로 하루 두 번에서 한 번도 쉽지 않게 줄었습니다. 5일차가 이 주의 바닥입니다. 5일 만에 식욕이 이렇게 돌아오나 싶어 짜증과 허탈함이 같이 왔습니다.

수요일은 식욕 3점. 채소를 더 담고 밥은 남겼습니다. 저녁 샐러드 파스타는 절반에서 배가 차 끝내지 못했고, 먹는 속도도 느려졌습니다. 6일차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더 먹고 싶다는 머리와 그만이라는 위장이 따로 논다고. 예전엔 둘이 한 몸이라 멈출 줄을 몰랐는데, 이제는 위장이 먼저 브레이크를 겁니다.

6월 25일 목 · 7일차 — 식욕은 돌아오고, 포만감만 남았다

일주일째, 식욕은 투약 전과 거의 같아졌습니다. 점심은 채소부터 담고 밥은 절반만, 야근으로 먹은 저녁도 오이부터 집으니 덜 들어갔습니다. 퇴근 후엔 속쓰림과 약간의 설사. 7일차 결론은 이랬습니다. 탄수화물이 줄어든 건 약이 콕 집어 줄여준 게 아니라, 빨라진 포만감과 채소 먼저 담기가 같이 만든 결과라고요.

첫 주 정리 — 마운자로 식욕은 언제 돌아오나

날짜식욕달라진 것
6/19 금–밥 2공기→1공기
6/20 토–곱빼기→보통
6/21 일4트림 사라짐
6/22 월4흰밥·제육 남김
6/23 화–점심을 안 기다림
6/24 수3먹는 속도 느려짐
6/25 목투약 전밥 절반, 설사
  • 체중은 시작한 날 말고 재지 않아 숫자로 말할 수 없습니다. 대신 하나는 분명합니다 — 식욕은 일주일 만에 투약 전으로 돌아왔는데 포만감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사는 일주일 뒤 금요일, 8일차입니다. 그때는 체중부터 잽니다.

마운자로 1주차, 자주 묻는 질문

마운자로 첫 주에 식욕이 돌아오면 약이 안 듣는 건가요

제 경우 일주일 만에 식욕은 투약 전으로 돌아왔지만, 포만감은 남아 밥을 절반씩 남겼습니다.

마운자로 2.5mg은 첫 주부터 효과가 나나요

2.5mg은 식약처 허가사항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용량이지 유지 용량이 아닙니다. 4주 뒤 5mg으로 올리게 돼 있어, 첫 주에 약한 것은 효과가 올라오기 전 구간에 가깝습니다.

마운자로 첫 주에 몇 kg 빠지나요

저는 시작한 날 124kg을 한 번 재고 엿새를 재지 않아 숫자로 답할 수 없습니다. 대신 밥 두 공기가 한 공기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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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라이터리(Lighterly)
2026년 6월 21일 173cm · 124kg에서 시작해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약 12주차에 쓴 기록입니다.
처방약 투약은 가족에게도 직장에도 알리지 않은 개인 건강 정보라 필명으로 씁니다. 신원 대신 병원 체중계와 인바디 측정 기록으로 검증받으려 합니다.
의료인이 아닙니다. 처방과 용량은 담당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본 글은 개인의 경험과 기록을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사용과 용량 조절 전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식욕 변화와 부작용은 개인차가 크며, 식욕 점수는 주관적 자기 평가입니다. 본문의 “안 듣는 사람이 10~20%”는 작성자가 인터넷에서 읽은 이야기일 뿐 확인된 수치가 아닙니다.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기록(1~7일차) · 식약처 마운자로 허가사항 · 기준일 2026-06-25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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