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투약 24일차, 여행 둘째 날입니다. 어제 순대국밥 앞에서 위의 경고를 받고 나서, 오늘은 내 위장이 부담 없이 받아주는 양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하게 된 날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 그 선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알고 나니 더 분명해졌어요. 앞으로는 그 선보다 더 줄여야 한다는 것도요.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마운자로 2.5mg 투약 24일차(4주차).
· 더워지기 전 아침 걷기 1시간(육백마지기) — 하루가 확실히 활기참.
· 점심 순대국밥(밥 남김) / 간식 시장 핫바 / 저녁 연탄석쇠불고기 도시락.
· 물 2리터. 메스꺼움·더부룩함 없음, 배부른 느낌만.
· 부담 없는 섭취량의 상한선을 확인 — 다음 목표는 거기서 더 줄이기.
차박의 밤, 그리고 해발 1,200m의 아침 산책
차에서 자는 건 역시 쉽지 않더라고요. 잠드는 데 한참 뒤척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아침에 눈을 뜨니 생각보다 개운했어요. 해발 1,200m의 새벽 공기 덕인지, 창문 밖 풍경 덕인지.
날이 더워지기 전에 일찍 일어나 한 시간을 걸었습니다. 일찍 떠오른 햇살, 구름과 같은 높이에 있는 듯한 풍경, 충분히 시원한 바람. 여름에는 이런 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아침에 몸을 움직이니 하루 종일 활기가 도는 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새벽의 육백마지기. 어제 노을과는 또 완전히 다른 얼굴이었습니다.

참, 어젯밤 수면 기록은 이랬습니다. 그래프는 엉망인데 아침엔 이상하게 개운했어요.
아침 산책 코스로도 좋아요. 한여름 아침인데 바람이 서늘합니다.
오늘도 순대국, 대신 밥은 남겼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동쪽으로, 삼척항으로 이동했어요. 마침 삼척중앙시장이 장날(2일·7일)이라 볼거리도 많고 북적북적. 그리고 점심은… 또 순대국입니다. 여행만 오면 왜 자꾸 순대국을 먹는지 저도 모르겠는데, 시장에 오면 이만한 게 없긴 해요.
대신 오늘은 어제의 기억이 생생해서, 밥을 조금 남겼습니다. 어제 같으면 “남기긴 아깝지” 하고 꾸역꾸역 다 먹었을 텐데, 그 배부름의 사투를 겪고 나니 숟가락이 알아서 멈추더라고요.


국물은 비웠지만 밥은 남겼습니다. 어제의 저와 오늘의 저는 다른 사람입니다.
전병 대신 핫바, 그리고 호두과자 냄새 나는 카페
밥만 먹고 가긴 아쉬워서 강원도까지 왔으니 전병을 먹을까 하다가, 어제처럼 배가 터질까 봐 길에서 파는 핫바 하나로 마무리했습니다. 이 정도 선에서 끊는 게 오늘의 저입니다.

급하게 처리할 일이 생겨서 이걸 핑계 삼아 카페로 이동. 어제처럼 핸드드립 하는 곳을 찾아갔는데, 문을 여니 호두과자 냄새가 확 나서 “여기 카페 아닌가?” 하고 간판을 다시 봤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원두를 갖춘 핸드드립 전문점이 맞았고, 커피만 시켰는데 호두과자를 하나 얹어 주시더라고요. 특별하진 않은데 묘하게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혼자 조용히 커피 마시며 일을 마무리했어요.


호두과자 냄새 나는 카페. 커피 시키면 호두과자가 따라옵니다.
삼척중앙시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예요. 조용히 커피 한 잔 하기 좋습니다.
저녁, 그리고 오늘 알게 된 것
이후엔 해안길을 타고 내려와 경주에서 잠깐 쉬고, 오후 5시쯤 집에 도착했습니다. 주말 내내 많이 먹은 것 같아 저녁은 거르고 싶었는데 배는 고프더라고요. 그래서 채소가 들어간 연탄석쇠불고기 도시락으로 적당히 먹고 끝냈습니다.

오늘 확실해진 게 하나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내 위장이 부담 없이 받아주는 양이 어디까지인지를 알게 됐어요. 오늘은 그 선 안에서 먹었더니 메스꺼움도 더부룩함도 없이 배부른 느낌만 딱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만큼은 먹어도 된다”는 허가증이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다이어트 중이니까, 이제 그 선을 알았으면 거기서 더 줄여가는 게 다음 숙제겠죠.
식욕은 오늘도 5점 만점에 5점이었지만, 아침에 한 시간 걷고 시작한 하루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우울감도 전혀 없었고요. 운전만 잔뜩 한 하루였는데, 꽤 재미있었던 1박 2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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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7-12 · Lighterly(라이터리)
이 글은 어떠한 경제적 대가도 받지 않았으며, 작성자가 직접 구매·경험·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