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듣지 않는다고 확신한 한 주 — 마운자로 12주차

마운자로 5mg 8회차를 맞은 12주차(78~84일차, 2026년 9월 4일~9월 10일) 체중은 집 체중계로 110.8kg에서 사흘 동안 움직이지 않았고, 보건소 인바디로는 2주 동안 0.8kg 줄었습니다. 식욕은 이레 내내 5점 만점이었고 부작용은 식후 트림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증량을 마음먹었습니다.

이 글은 대가 없이 직접 경험·조사해 쓴 글입니다.

한눈에
· 78~84일차 · 5mg 8회차(9월 4일 금요일 밤 투약)
· 체중 보건소 111.9kg(9/4) · 집 110.8kg(9/6과 9/9가 같은 숫자)
· 부작용은 식후 트림뿐

마운자로 12주차 체중, 2주 동안 얼마나 줄었나

9월 4일 금요일 오후 보건소에서 인바디를 다시 쟀습니다. 체중 111.9kg, 골격근량 40.7kg, 체지방률 35.4%였습니다. 2주 전 112.7kg·40.8kg·35.8%와 견주면 2주 동안 0.8kg입니다.

시작 체중 124kg에서 열한 주 동안 12.1kg이 빠졌으니 평균 주당 1.1kg인데, 최근 2주는 주당 0.4kg입니다. 속도가 3분의 1로 떨어진 셈입니다.

마운자로 12주차 인바디 신체변화 - 8월 21일 112.7kg에서 9월 4일 111.9kg
2주 간격. 체중 0.8kg, 체지방률 0.4%p가 움직였습니다.

골격근량은 0.1kg 줄었습니다. 근육을 지키면서 지방만 덜어내는 게 목표였으니 이 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속도 쪽이었습니다.

약효가 있었다면 못 먹었을 주말

토요일에는 집에서 항정살을 삶고 양배추를 채 썰었습니다. 신김치는 올리브유에 볶아 곁들였고, 라면도 하나 끓였습니다. 차린 걸 거의 다 비웠습니다.

일요일엔 친구가 놀러 와 함께 나갔습니다. 김해 구시가지에 외국 음식점이 많은 동네가 있습니다. 팟타이와 완탕면, 공심채 볶음, 돼지고기 꼬치를 시켰고, 나오는 길에 노점에서 다코야키까지 샀습니다. 오전에도 전날 차린 접시를 그대로 한 번 더 비운 뒤였습니다.

마운자로 12주차 토요일 항정살 수육 상차림 항정살 수육 상차림을 비운 뒤 일요일 오전 같은 구성의 접시 김해 외국 음식점에서 먹은 팟타이 완탕면 공심채 볶음 돼지고기 꼬치 노점에서 산 다코야키

넷이 먹을 양은 아니어도 둘이 먹기엔 적지 않았습니다. 다 먹고 난 뒤 속에서 올라온 느낌은 “아, 너무 배부르다” 딱 그만큼이었습니다. 구역질도, 얹힘도 없었습니다.

마운자로 약효가 없을 때 무엇을 남기게 되나

이번 주에 남긴 음식은 전부 탄수화물이었습니다. 월요일 구내식당에서 밥을 3분의 1쯤, 수요일 점심 스파게티를 3분의 1 넘게, 그날 저녁 밥을 절반 가까이 남겼습니다. 셋 다 배가 불러서가 아니라 탄수화물이 많은 것 같아 일부러 덜어낸 것입니다.

월요일 구내식당 식판 월요일 식사 뒤 밥을 남긴 식판 화요일 닭조림이 나온 식판 화요일 식사 뒤 깨끗이 비운 식판 수요일 점심 스파게티 수요일 스파게티를 남긴 식판 수요일 저녁 식판 수요일 저녁 밥을 절반 남긴 식판

화요일 점심은 닭조림과 나물 위주로 나왔는데 남길 것 없이 비웠습니다. 목요일은 점심도 저녁도 남긴 게 없었습니다. 단백질과 채소로 채워진 끼니는 그냥 다 들어가고, 탄수화물이 많은 끼니만 제가 손을 대서 줄이고 있었던 겁니다.

마운자로 12주차 직접 차린 늦은 저녁 양배추샐러드 삶은 계란 감자 닭가슴살
화요일 밤, 저녁 때를 놓쳐 늦게 차린 상. 이런 구성이면 고민 없이 다 먹습니다.

약이 식욕을 눌러 주던 때는 남길지 고민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냥 안 들어갔으니까요. 지금은 줄이는 일을 약이 아니라 제 의지가 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번 주에 가장 또렷하게 느낀 차이입니다.

마운자로 증량은 언제 고민하게 되나

집 체중계가 일요일에도 수요일에도 110.8kg이었습니다. 사흘 사이 소수점까지 똑같은 숫자를 보고 나서야 의심이 확신이 됐습니다. 체지방만 40.7kg에서 40.3kg으로 조금 움직였습니다.

마운자로 12주차 일요일 집 체중계 110.8kg 사흘 뒤 수요일에도 같은 110.8kg

사실 체중계 숫자보다 먼저 온 신호는 식탁이었습니다. 음식이 너무 잘 들어갔습니다. 지난주에도 그런 것 같았는데, 이번 주는 기분 탓이 아니라는 걸 숫자와 식판이 함께 말해 주었습니다.

마침 약도 다 떨어졌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처방을 받으러 가는 자리에서 증량을 상담해 볼 생각입니다. 5mg을 여덟 번 맞는 동안 남은 건 식후 트림 정도뿐이라, 한 칸 올려도 견딜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결정은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과 함께 내릴 일입니다.

마운자로 12주차, 자주 묻는 질문

마운자로 약효가 떨어지면 바로 증량해야 하나요

제 경우는 체중이 멈춘 것만 보고 정한 게 아니라, 식욕이 돌아온 것과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을 같이 봤습니다. 부작용이 심한 상태라면 같은 용량을 유지하는 쪽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혼자 정할 일은 아니고 진료 때 상의할 일입니다.

마운자로 12주차에 체중이 멈추기도 하나요

제 집 체중계로는 사흘 내내 110.8kg이 같았고, 보건소 인바디로는 2주에 0.8kg이었습니다. 열한 주 평균이 주당 1.1kg이었는데 최근 2주는 주당 0.4kg으로 떨어졌습니다.

마운자로 약효가 떨어지면 무엇이 먼저 달라지나요

제 경우 체중계보다 식탁이 먼저였습니다. 음식이 너무 잘 들어갔고, 남기는 일도 배가 불러서가 아니라 일부러 덜어내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날짜식욕그날 남긴 것
9/4 금5보건소 인바디 111.9kg · 밤 투약
9/5 토5거의 없음
9/6 일5없음 · 아침 110.8kg
9/7 월5밥 3분의 1(일부러)
9/8 화5없음(완식)
9/9 수5스파게티·밥(일부러) · 아침 110.8kg
9/10 목5없음(두 끼 완식)

식욕은 0~5 자가 평가 · 체중은 집 체중계(Fitdays+) 아침 공복 · 기준일 2026-09-12

  • 같은 기계로 2주 재면 흐름이 보입니다. 기계를 바꿔 재면 그 차이에 묻힙니다.
토요일 항정살 수육 상차림 원본 토요일 상차림을 비운 뒤 원본 일요일 오전 접시 원본 팟타이 원본 완탕면 원본 공심채 볶음 원본 돼지고기 꼬치 원본 다코야키 노점 원본 월요일 식판 원본 월요일 식후 식판 원본 화요일 식판 원본 화요일 식후 식판 원본 수요일 점심 원본 수요일 점심 식후 원본 수요일 저녁 원본 수요일 저녁 식후 원본 일요일 체중계 원본 수요일 체중계 원본 마운자로 11주차 결산🔗 함께 보면 좋은 글약효 떨어졌나, 일주일 −0.1kg — 마운자로 11주차이번 주 확신이 된 그 의심이 처음 올라왔던 주의 기록입니다.lighterly.kr 마운자로 증량 기준과 시기🔗 함께 보면 좋은 글마운자로 증량 기준과 시기 — 2.5mg부터 15mg까지 전 구간어느 구간에서 올리고 어디서 멈추는지 정리해 둔 글입니다.lighterly.kr
글쓴이 — 라이터리(Lighterly)
2026년 6월 21일 173cm · 124kg에서 시작해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약 12주차에 쓴 기록입니다.
처방약 투약은 가족에게도 직장에도 알리지 않은 개인 건강 정보라 필명으로 씁니다. 신원 대신 병원 체중계와 인바디 측정 기록으로 검증받으려 합니다.
의료인이 아닙니다. 처방과 용량은 담당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이 글은 제 몸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적은 기록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마운자로는 전문의약품이라 용량을 올리고 내리는 일은 반드시 진료를 통해 정해야 합니다. 효과와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출처: 식약처 마운자로 허가사항 · 기준일 2026-09-12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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