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피한 크림 파스타를 오늘 먹었습니다 — 마운자로 63일차

어제 62일차 글에 저는 이렇게 썼습니다. “회사 구내식당 저녁 메뉴가 탄수화물 위주라 차라리 집 근처 국밥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저는 그 구내식당에서 크림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어제 피한 바로 그 종류입니다.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 한 줄 요약
· 마운자로 5.0mg 63일차(9주차). 식욕 4 — 이번 주 들어 가장 높습니다.
· 저녁은 회사 구내식당 미트볼투움바파스타. 어제 피한 그 메뉴입니다.
· 배식대에서 떡은 안 받았고, 파스타는 절반쯤 남겼습니다.
· 점심도 밥·제육·국을 남겼습니다. 운동은 쉬었습니다.
※ 개인 기록이며 체감·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제 피한 메뉴가 오늘 제 식판에 올라왔습니다

마운자로 63일차 저녁 회사 구내식당 미트볼투움바파스타 크림스프 참나물사과샐러드 갈떡갈떡 무피클
미트볼투움바파스타, 크림스프, 참나물사과샐러드, 갈떡갈떡, 무피클.

어제와 오늘의 차이는 메뉴가 아니라 제 사정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무료로 주는 밥인데 매번 밖에 나가 돈을 쓰는 것도 아깝고, 집에서 해 먹자니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회사에서 해결했습니다.

어제처럼 나가서 먹는 선택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그건 매일 쓸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돈이 들고 시간이 들고, 무엇보다 어제도 결국 국밥에 소면을 말아 먹었습니다.

피하는 대신, 받을 때 빼고 먹다가 남겼습니다

사진 왼쪽 위의 갈비는 ‘갈떡갈떡’이라는 메뉴입니다. 갈비와 떡을 간장 양념에 볶은 건데, 배식대에서 떡은 안 받고 갈비만 받아왔습니다. 여기서 탄수화물 한 덩어리가 먼저 빠졌습니다.

먹으면서도 같은 계산을 했습니다. 샐러드를 더 열심히 먹고, 파스타는 일부러 남겼습니다. 배가 차서가 아니라 탄수화물이 신경 쓰여서였습니다.

마운자로 63일차 저녁 식사 후 크림 파스타와 크림스프를 절반 남긴 식판
9분 뒤. 갈비와 샐러드는 소스만 남았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파스타 절반쯤, 크림스프 절반쯤, 무피클은 거의 그대로. 반대로 갈비와 샐러드는 소스만 남기고 비웠습니다. 어제는 식당을 골라서 피했고, 오늘은 같은 식판 안에서 골랐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오늘 쪽이 돈도 시간도 덜 들었습니다.

점심에도 밥은 남았습니다

마운자로 63일차 점심 회사 구내식당 현미밥 떠먹는제육 백된장국 구운김 양배추참깨샐러드 배추김치
현미밥, 떠먹는제육, 백된장국, 구운김, 양배추참깨샐러드, 배추김치.

점심 사진이 이미 헐어 있는 건 먹기 전에 찍는 걸 깜빡해서입니다. 중간에 생각나서 찍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식사 시간을 분 단위로 못 적습니다. 체감으로는 어제(10분)와 비슷했습니다.

마운자로 63일차 점심 식사 후 남긴 밥과 제육을 국그릇에 모아둔 식판
남길 것을 국그릇에 모아둔 상태입니다.

김과 양배추샐러드, 김치는 거의 다 먹었고 밥과 떠먹는 제육, 국을 남겼습니다. 사진만 보면 국에 밥을 말았다가 남긴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 버릴 것을 한 그릇에 모아둔 것입니다. 아깝다거나 잘 참았다거나 하는 감정은 없었습니다. 그냥 정리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식욕은 4점이었습니다

일차날짜식욕(5점)
598/163
608/173
618/183.5
628/193.5
638/204

지난 투약이 8월 15일이었으니 오늘로 닷새째입니다. 이 구간에서 식욕이 올라오는 건 처음이 아닙니다. 49일차엔 5점을 적고 식판에 코를 박고 먹었습니다. 그러니 오늘 두 끼를 남긴 걸 약이 잘 들어서라고 읽으면 틀립니다.

솔직히 적자면 분명히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욕은 올라와 있었고, 제가 참은 겁니다. 5.0mg에 올라온 뒤로는 이런 날이 별로 없었는데, 몸이 약에 적응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지금 이 일지를 쓰면서 오늘 찍은 음식 사진을 보는데 침이 고입니다. 먹으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음식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꼬르륵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그럼 이건 배가 고픈 게 맞기는 한 걸까요.

나머지는 조용한 하루였습니다. 간식은 오전에 여름 귤 두어 개, 커피는 안 마셨습니다. 어제 세차를 2시간 한 여파로 피곤하긴 한데 근육통은 없고, 운동은 쉬었습니다. 체성분은 재지 않았습니다 — 회사 근처 보건소에 새로 들인 측정기가 있다고 해서 다음엔 거기서 재볼 생각입니다. 투약은 내일 금요일 밤입니다.

기록 방식을 바꿉니다 — 오늘부터 한 주 단위로
오늘(8/21) 밤 주사를 맞으면 10주차에 들어갑니다. 63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적어 왔는데, 되짚어 보니 날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가 적지 않았습니다. 어제 뭘 남겼고 오늘 뭘 남겼는지를 따로 적는 것보다, 한 주를 묶어 놓고 보는 편이 저한테도 남는 게 많겠더군요.

그래서 앞으로는 한 주에 한 번 올립니다. 기록 자체는 매일 그대로 합니다 — 식사 사진도, 식욕 점수도, 그날 왜 남겼는지도 계속 적어 둡니다. 다만 글로는 투약 주기에 따라 식욕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체중과 체성분이 어디로 갔는지, 부작용은 어땠는지처럼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만 모아 정리하겠습니다. 그날 점심이 뭐였는지 같은 건 표 한 줄로 줄이고요.

주사는 계속 금요일 밤이니, 한 주치 기록은 금요일에 마감됩니다. 중간에 증량이나 체성분 측정처럼 따로 적어둘 일이 생기면 그날은 그날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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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라이터리(Lighterly)
2026년 6월 21일 173cm · 124kg에서 시작해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약 9주차에 쓴 기록입니다.
처방약 투약은 가족에게도 직장에도 알리지 않은 개인 건강 정보라 필명으로 씁니다. 신원 대신 병원 체중계와 인바디 측정 기록으로 검증받으려 합니다.
의료인이 아닙니다. 처방과 용량은 담당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본 글은 개인의 경험과 기록을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사용 전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식욕 변화와 부작용은 개인차가 크며, 식욕 점수는 주관적 자기 평가입니다. 식사 시간은 사진 촬영 시각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기록 · 기준일 2026-08-20 · Lighterly(라이터리)

이 글은 어떠한 경제적 대가도 받지 않았으며, 작성자가 직접 구매·경험·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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