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7일차. 솔직히 식욕 자체는 투약 전이랑 거의 비슷하게 돌아왔어요. “이 용량으론 약발이 약한가?” 싶어 조금 허탈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변화는, 예전보다 포만감이 확실히 빨리 온다는 거예요. 거기에 제가 의식적으로 채소를 더 챙겨 먹다 보니, 그 결과로 밥이랑 탄수화물 양이 자연스럽게 줄더라고요. 속쓰림은 여전히 살짝 있고요. 오늘 하루 점심부터 저녁까지 있는 그대로 적어볼게요.
· 식욕 자체는 투약 전 수준 — 다만 예전보다 포만감이 빨리 오는 건 확실해요.
· 채소를 의식적으로 더 챙긴 결과, 그 반대급부로 탄수화물이 자연스럽게 줄었어요.
· 일상에 지장 갈 정도는 아니지만 속쓰림 + 퇴근 후 약간의 설사.
※ 어디까지나 7일차 개인 기록이고, 체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점심 — 채소부터 채우니 밥은 절반만
점심은 회사 식당이었어요. 메뉴는 쌀보리밥에 꽃게탕, 닭강정, 오리훈제 오절판. 예전 같으면 닭강정이랑 밥부터 푸짐하게 담았을 텐데, 요즘은 일부러 채소 반찬을 먼저, 더 많이 담아요. 그렇게 채소로 배를 어느 정도 채우고 나면 포만감이 예전보다 빨리 와서, 밥은 평소의 절반만 먹어도 충분히 넘어가더라고요. 탄수화물이 줄어든 건 약이 콕 집어 줄여줬다기보다, ‘빨라진 포만감 + 채소 먼저‘가 만든 결과에 가까워요.
저녁 — 야근 스트레스에, 결국 회사에서 먹고 왔어요
사실 저녁은 안 먹고 넘기려고 했는데, 퇴근 직전에 갑자기 추가 업무가 떨어졌어요. 남아서 일하게 됐고, 스트레스도 받고, 어차피 저녁 시간이라 그냥 회사에서 해결하고 왔습니다. 메뉴는 치즈김치볶음밥에 미역된장국, 오이, 고추장떡볶이. 단식 시간만 보면 ‘오늘 망했다’ 싶지만, 굳이 자책하진 않으려고요. 여기서도 오이부터 집어 먹으니 확실히 덜 들어가더라고요. 억지로 참아서 스트레스 받느니, 이렇게 먹고 마음 편한 게 저한텐 더 맞는 것 같아요.
속쓰림이랑 설사 — 약 때문인지 컨디션인지
부작용이라고 할 만한 건 속쓰림이에요. 일상생활에 지장 갈 정도의 복통은 아닌데, 투약 전이랑은 분명히 다른 소화기관 느낌이 있어요. 퇴근 후엔 약간 설사도 했고요. 근데 이게 약 때문인지, 아니면 그날 음식이나 컨디션 때문인지 딱 잘라 구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피로나 두통은 없고 잠도 잘 잡니다. 속쓰림 빼곤 특별한 이상은 없어요.
솔직한 마음 — 2.5mg, 나한텐 좀 적나 봐요
음식 생각나는 정도, 그러니까 식욕 자체는 투약 전이랑 비슷해서 2.5mg가 저한텐 좀 작은 용량인가 싶긴 해요. 그렇다고 억지로 굶고 참으면서 스트레스받고 싶진 않아요. 감량엔 손해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제 정신건강엔 이게 더 이로운 선택이라 믿어요. 그래도 약효가 아예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예전보다 포만감이 빨리 오는 게 느껴지고, 거기에 제가 채소를 적극적으로 늘리다 보니 그 반대급부로 탄수화물이 확실히 줄었거든요. 약이 탄수화물을 직접 끊어줬다기보단, 제 선택과 약의 포만감이 같이 만든 결과인 셈이죠.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고 길게 보려고 해요. 한 달치를 다 쓰고 나면, 다음엔 용량을 좀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6-25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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