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동안 들인 것과 빠진 것을 적어봤습니다 — 마운자로 9주차

마운자로 5mg을 이어 맞은 아홉째 주(57~63일차, 2026년 8월 14일~8월 20일)에 두 달을 채웠습니다. 8월 19일 회사 인바디로 111.7kg, 골격근 39.2kg, 체지방률 38.4%였습니다. 6월 19일 병원 체중계의 124kg에서 12.3kg이 줄어든 셈인데, 그 사이 잰 기계가 매번 달라 절대값을 그대로 맞대기는 어렵습니다. 이 주에는 금요일 투약일에 약을 구하지 못해 하루를 미루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대가 없이 직접 경험·조사해 쓴 글입니다.

아홉째 주 한눈에
· 아홉 번째 주사는 토요일 낮(금요일에 약을 못 구해 하루 밀림).
· 체중 112.7kg(8/15 집 측정기) → 111.7kg(8/19 회사 인바디, 두 달 만의 첫 공식 결과지)
· 식욕 4.5 · – · 3 · 3 · 3.5 · 3.5 · 4 — 부작용 기록 없음
· 두 달 동안 약값으로 나간 돈은 103만 4천 원(할인 받은 실지출)

투약일에 약이 없었습니다

처방전은 나흘 전에 받아 뒀는데 약 사는 일을 계속 미루다가, 금요일 저녁에 나와 보니 약국이 전부 문을 닫은 뒤였습니다. 하루 밀린다고 큰일이 나지는 않으니 걱정되지는 않았고, 미리 못 챙긴 제가 짜증났을 뿐입니다.

그날 식욕이 4.5였습니다. 점심에는 나온 국수 대신 밥에 고명을 얹어 비볐고, 저녁에는 평소 같으면 그냥 걸렀을 끼니를 카페까지 찾아가 먹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저녁을 자주 거른 게 의지가 아니라 그냥 배가 안 고파서였다는 걸, 약이 없는 하루가 알려 줬습니다.

다음 날 문을 연 약국을 찾아 4주분을 사고 그 자리에서 배에 놓았습니다. 여기까지 두 달 동안 약값으로 나간 돈이 103만 4천 원입니다. 지역화폐로 결제해 할인을 받은 실지출 기준입니다. 비싸지만 체중이 줄어드는 걸 보고 있으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끊으면 돌아온다는 것이고, 그래서 끊고 싶지가 않습니다.

두 달 치 숫자를 늘어놓으면

토요일 아침 집 측정기로 112.7kg이 나왔고, 수요일에는 회사에 인바디가 있다는 걸 뒤늦게 알고 공복에 올라가 111.7kg을 받았습니다. 두 달 만에 받아 든 첫 공식 결과지였습니다.

마운자로 9주차 집 측정기 체중 112.7kg 골격근 40.6 체지방률 37.4 마운자로 두 달 회사 인바디 결과지 체중 111.7kg 골격근 39.2kg 체지방률 38.4%
날짜체중잰 기계
6/19124kg병원 체중계
7/1120.3kg집 측정기
8/10113.7kg병원 인바디
8/15112.7kg집 측정기
8/19111.7kg회사 인바디

다섯 번을 전부 다른 기계로 쟀습니다. 한 줄로 이어 붙여 읽지는 않으려 합니다 · 기준일 2026-09-12

결과지에는 표준체중까지 30.7kg을 더 빼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BMI 36.8, 심한 과체중. 두 달을 애쓴 사람에게 건네는 말치고는 인정이 없는데, 막상 아무 감흥이 없었습니다. 제 몸이 어떤 상태인지는 이미 알고 있었고, 그걸 알아서 약을 시작한 거니까요. 종이가 새로 알려준 건 없었습니다.

숫자 말고 두 달 사이 바뀐 것

장을 보는데 카트에 고기도 빵도 과자도 없었습니다. 그런 장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사 두고 못 쓰던 실리콘 찜기로 전자레인지 수육을 했습니다. 앞다리살 400g에 라면스프 하나, 물 조금. 예전 같으면 이런 날은 배달이었습니다.

마운자로 9주차 장보기 카트 샐러드 방울토마토 바나나 전자레인지로 만든 수육과 김치 더덕무침 샐러드 수육 2회차와 고기 국물에 끓인 라면

이튿날은 같은 방식으로 한 번 더 하고, 고기 국물에 라면을 끓였습니다. 그동안 되도록 참아온 것을 하루 풀었는데, 막상 국물과 감자는 배가 불러 남겼습니다. 거울로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옷을 입어 보면 몸이 좀 작아진 것 같습니다. 변화는 거울보다 옷이 먼저 알려주는 모양입니다.

화요일 밤에는 9일 만에 5.5km를 걸었는데 9일 전과 거의 같은 거리를 8분 29초 더 걸려 걸었습니다. 느려진 걸 놓고 잘 걸었는지 못 걸었는지 따질 이유를 저는 못 찾겠습니다. 걷기를 규칙으로 만들지 않기로 한 것도 이 주에 정했습니다.

식판에서도 남기는 쪽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목요일 저녁에는 배식대에서 떡을 빼고 갈비만 받았고, 크림 파스타는 절반쯤 남겼습니다. 배가 차서가 아니라 탄수화물이 신경 쓰여서였습니다. 그날 식욕은 4점이었으니 다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참은 겁니다.

마운자로 9주차 수요일 점심 구내식당 야채쫄면 경양식돈까스 식판 쫄면만 비우고 치즈와 국을 남긴 식판 마운자로 9주차 목요일 저녁 미트볼 파스타와 갈비 식판 파스타와 크림스프를 절반 남긴 식판
  • 기계가 바뀌면 절대값 비교는 포기하고 방향만 봅니다. 이 주에 회사 인바디로 첫 칸을 만들어 뒀습니다.
  • 약이 없던 하루가 두 달치 기록보다 약효를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거른 게 아니라 안 고팠던 겁니다.

다음 주사는 금요일 밤으로 정했습니다. 원래 주기보다 반나절쯤 빠른데, 그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운자로 9주차, 자주 묻는 질문

마운자로 두 달이면 몇 kg 빠지나요

제 경우는 124kg에서 시작해 두 달에 12.3kg입니다. 다만 기계를 다섯 번 바꿔 가며 잰 숫자라 정확히 그만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같은 기계 안에서 방향이 같았다는 정도가 제가 확인한 전부입니다.

마운자로 투약일을 하루 미뤄도 되나요

저는 금요일에 약국이 문을 닫아 하루 미뤄 토요일 낮에 놓았습니다. 다만 투약 일정을 바꾸거나 거른 경우에는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의사·약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마운자로 두 달 약값은 얼마나 드나요

제 실지출 기준 두 달에 103만 4천 원이었습니다. 지역화폐로 결제해 할인을 받은 금액이고, 2026년 8월 기준 제 경험입니다.

집 측정기 체성분 원본 회사 인바디 결과지 원본 장보기 카트 원본 전자레인지 수육 원본 수육 2회차와 고기 국물 라면 원본 수요일 점심 식판 원본 수요일 점심 식후 원본 목요일 저녁 식판 원본 목요일 저녁 식후 원본 마운자로 8주차 결산🔗 함께 보면 좋은 글마운자로 8주차 후기 — 몇 kg 빠지면 남이 알아보나이 결과지가 나오기 한 주 전, 남들이 먼저 알아본 주의 기록입니다.lighterly.kr 마운자로 13주차 결산🔗 함께 보면 좋은 글마운자로 증량 효과 — 7.5mg 첫 주 식욕과 체중증량한 그 다음 주입니다. 식욕이 3점으로 내려와 닷새를 갔고 체중은 108.7kg까지 빠졌습니다.lighterly.kr
글쓴이 — 라이터리(Lighterly)
2026년 6월 21일 173cm · 124kg에서 시작해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약 12주차에 쓴 기록입니다.
처방약 투약은 가족에게도 직장에도 알리지 않은 개인 건강 정보라 필명으로 씁니다. 신원 대신 병원 체중계와 인바디 측정 기록으로 검증받으려 합니다.
의료인이 아닙니다. 처방과 용량은 담당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이 글은 제 몸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적은 기록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마운자로는 전문의약품이며, 투약 일정을 바꾸거나 거른 경우에는 임의로 판단하지 마시고 의사·약사와 상의하십시오. 약값은 2026년 8월 기준 제 경험이고 효과와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출처: 식약처 마운자로 허가사항 · 기준일 2026-09-12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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