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3점에 물닭갈비 2인분을 다 먹었습니다 — 마운자로 10주차

마운자로 5.0mg 10주차, 2026년 8월 21~27일 기록입니다. 식욕 점수는 3~4점으로 낮게 유지됐는데도 “식욕은 없는데 음식은 잘 들어간다”는 문장이 7일 중 나흘에 적혀 있었습니다. 집 측정기 기준 111.4kg, 열흘에 1.3kg 줄었습니다.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번 주부터 일지는 주 1회 결산입니다. 매일 기록판에 식욕 점수와 한 줄만 적었는데, 7일 중 나흘에 같은 문장이 있었습니다. “식욕은 없는데 음식은 잘 들어간다.” 그 문장을 세워두고 사진에게 답을 물었습니다.

이번 주 한 줄 요약
· 마운자로 5.0mg 64~70일차(10주차, 8/21~8/27). 식욕 4 · 3 · 3 · 3 · 3 · 4 · 4.
· 금요일 밤 투약을 잊었습니다. 토요일 정오에 맞았고, 그날 저녁 물닭갈비 2인분을 다 먹었습니다.
· 보건소 인바디 112.7kg(8/21 오후) · 집 측정기 111.4kg(8/25 아침, 열흘에 −1.3kg).
· 걷기 2회, 태백 1박, 술 없음.
※ 개인 기록이며 체감·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기록판에 나흘이나 적힌 문장

8월 23일 기록판: “이상하다. 식욕은 막 없는데 음식은 잘 들어간다. 약효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데 내가 식욕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건가.” 25일엔 “점점 많이 먹는 데 적응하는 건 아닌가”, 26일과 27일에도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식욕 점수는 주관적인 숫자입니다. 그래서 사진에 찍힌 것만 셌습니다. 무엇을 받았고, 몇 분 만에 일어났고, 뭐가 남았는지.

투약을 잊은 금요일, 물닭갈비 2인분을 비운 토요일

마운자로 10주차 투약을 하루 잊고 토요일 정오에 맞은 마운자로 5mg 펜과 알코올 솜
8월 22일 낮 12시 6분. 예정보다 열세 시간 늦은 투약입니다.

금요일 밤에 맞아야 할 주사를 그냥 잊었습니다. 57일차엔 약국이 닫혀서였고, 이번엔 약이 있었는데도 잊었습니다. 토요일 정오에 맞고 열대야가 없다는 태백으로 출발했습니다.

마운자로 10주차 태백 물닭갈비 2인분 상차림 깻잎 쌈채소 당근 고추
저녁 6시 21분. 물닭갈비 2인분, 볶음밥은 따로.
마운자로 10주차 물닭갈비 2인분과 볶음밥을 다 먹고 비운 철판
7시 7분. 46분 만에 철판이 비었습니다.

투약 여섯 시간 뒤였습니다. 그런데 2인분과 볶음밥을 전부 먹었습니다. 기록판의 식욕 점수는 3. 그 옆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토할 정도로 부대끼진 않다. 평소처럼 식사 후 트림이 나오는 정도.” 52일차엔 투약 이틀째 점심 닭갈비를 남겼고 그날 저녁 친척들에게 “이거밖에 안 먹냐”는 말까지 들었는데, 이번엔 반대였습니다.

남긴 날도 배가 차서는 아니었습니다

마운자로 10주차 67일차 회사 구내식당 점심 미트소스 스파게티 크림수프 감자웨지 식판
8월 24일 점심. 스파게티, 크림수프, 감자웨지.
마운자로 10주차 67일차 점심 9분 만에 스파게티 절반을 남긴 식판
9분 뒤. 이번 주에서 가장 짧은 식사였습니다.

이 사진만 보면 약이 잘 듣는 날 같습니다. 하지만 남긴 이유는 “탄수화물이 너무 많아 보여서 다 먹고 싶은 걸 참았다”였습니다. 이틀 뒤 잔치국수가 나온 날도 그랬습니다. 면을 정말 좋아해서, 참는다고 참았는데도 국수를 거의 다 먹었습니다.

마운자로 10주차 68일차 저녁 샐러드 닭가슴살 소시지 삶은 계란 방울토마토 깜빠뉴 세 조각
8월 25일 저녁.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차렸습니다.
마운자로 10주차 68일차 저녁 17분 만에 깨끗이 비운 접시
17분 뒤. 드레싱 자국만 남았습니다.

가벼운 메뉴는 접시를 비웠습니다. 남긴 건 참은 것이고, 비운 건 다 먹힌 것입니다. 이번 주 사진을 전부 넘겨봐도 “배가 불러서 못 먹었다”고 할 만한 장면은 못 골랐습니다.

그래도 숫자는 줄었습니다

마운자로 10주차 보건소 인바디 770S 결과지 체중 112.7kg 골격근 40.8kg 체지방률 35.8%
8월 21일 오후 3시, 보건소 인바디770S. 무료입니다.

63일차에 말씀드린 회사 근처 보건소 측정기입니다. 점심을 먹고 간 오후 측정이라 공복 수치와 바로 비교하진 않습니다. 허리둘레 115.8cm, 인바디 점수 67점.

날짜기기체중골격근체지방률
8/15 아침집 측정기112.740.637.4%
8/21 오후보건소 770S112.740.835.8%
8/25 아침집 측정기111.440.237.1%

같은 집 측정기끼리 보면 열흘에 1.3kg이 줄었습니다. 시작 체중 124kg 기준으로 12.6kg입니다.

마운자로 약효가 준 건지, 제가 적응한 건지

기록판 26일자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약효가 있는데 많이 안 먹는 것인지, 많이 먹는데 약효가 떨어져서 소화가 잘 되는 상태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일주일치 사진이 답해준 건 하나뿐입니다. 5mg으로 올린 첫 주보다 확실히 더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체중은 계속 내려갑니다. 그 둘 사이를 이번 주엔 메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지 않고 둡니다. 식욕 점수와 실제 섭취량이 따로 움직인다는 건 예전에 연구로 정리한 적이 있는데, 제 몸으로 다시 보고 있는 셈입니다.

나머지는 짧게 적습니다. 태백은 비가 와서 이튿날에야 구문소 옆을 2.5km 걸었고, 한낮 33도라 길게는 못 갔습니다. 월요일 밤엔 피곤한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뒷산에 올라 4.39km, 1시간 25분을 걸었습니다. 술은 원래 마시지 않습니다. 다음 투약은 8월 28일 금요일 밤, 제시간에 맞았습니다.

구문소 산책길 끝, 협곡 물길. 8초 클립입니다.
마운자로 10주차 67일차 밤 뒷산 걷기 가민 기록 4.39km 1시간 25분 평균 심박 121
8월 24일 밤. 어두워져서 중간에 내려왔습니다.

기록판 마지막 칸, “이번 주 나를 가장 놀라게 한 것”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왜 이렇게 잘 먹어지지?” 다음 주엔 그 질문을 들고 투약 요일부터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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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라이터리(Lighterly)
2026년 6월 21일 173cm · 124kg에서 시작해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약 11주차에 쓴 기록입니다.
처방약 투약은 가족에게도 직장에도 알리지 않은 개인 건강 정보라 필명으로 씁니다. 신원 대신 병원 체중계와 인바디 측정 기록으로 검증받으려 합니다.
의료인이 아닙니다. 처방과 용량은 담당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본 글은 개인의 경험과 기록을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사용 전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식욕 변화와 부작용은 개인차가 크며, 식욕 점수는 주관적 자기 평가입니다. 식사 시간은 사진 촬영 시각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체성분 수치는 기기마다 달라 같은 기기 안에서만 비교했습니다.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기록 · 기준일 2026-08-27 · Lighterly(라이터리)

이 글은 어떠한 경제적 대가도 받지 않았으며, 작성자가 직접 구매·경험·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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