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6일차, 솔직히 오늘은 식욕이 확실히 돌아온 날이었어요. 첫 주 초반엔 음식 생각 자체가 뚝 끊겼는데, 6일째가 되니 “아, 뭔가 먹고 싶다”는 신호가 다시 또렷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점심도 먹고 저녁까지 먹었어요. “마운자로 5일차, 6일차쯤 되면 식욕이 다시 올라오나?” 궁금해서 검색해 오셨다면, 오늘 제 기록이 딱 그 구간일 거예요. 그래도 위안은, 한 번 먹을 때 차오르는 포만감은 아직 살아있다는 겁니다.
· 식욕은 확실히 돌아왔다 — 점심·저녁 다 먹었어요
· 그래도 점심엔 채소를 더 담고 고기·밥을 남겼다 (음식 남기는 거 싫어하는 사람인데!)
· 식사량은 줄었는데 포만감은 그대로 — 약효는 아직 남아있다
· 속쓰림만 아주 약간, 메스꺼움·변비·피로 같은 부작용은 없음
※ 어디까지나 6일차 개인 기록이고, 체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아침 — 식욕은 돌아왔지만 폭발하진 않아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배고프다”까진 아니었어요. 다만 첫 주 초반처럼 음식 생각이 아예 없는 상태는 분명히 끝났더라고요. 커피 한 잔 마시는데 문득 “점심 뭐 먹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게, 며칠 전이랑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아침부터 빵이며 군것질이며 입에 뭘 달고 살던 그 강도는 아니에요. 돌아온 식욕이 5점 만점에 3점쯤 된다면, 약효가 그 위에서 적당히 눌러주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점심 — 채소를 늘리고 밥은 남겼어요
점심은 회사 식당이었어요. 평소 같으면 고기부터 산처럼 담았을 텐데, 오늘은 채소를 더 담고 고기를 덜 담았어요. 밥도 조금 남겼고요. 이게 저한텐 진짜 장족의 발전입니다. 원래 음식 남기는 걸 싫어해서 무조건 다 비우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더 들어갈 수 있는데도 굳이 안 당기는” 상태라, 남기는 게 죄책감보다 자연스러움으로 느껴져요. 먹는 속도도 예전보다 느려졌습니다. 빨리 먹다 보면 과식하게 되는데, 천천히 먹으니 중간에 “이제 됐다” 신호가 먼저 오더라고요.

저녁 — 결국 먹기로 했어요
점심을 그렇게 먹고도 저녁이 되니 또 먹고 싶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오늘 다이어트인데 참아야지” 하고 억지로 굶었을 텐데, 참는 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면 폭식으로 이어진다는 걸 그동안 너무 많이 겪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마음 편히 먹기로 했습니다. 대신 메뉴는 채소가 많이 들어간 샐러드파스타로 골랐어요. 죄책감을 좀 덜자는 나름의 타협이었죠. 신기한 건, 먹고 싶어서 먹긴 했는데 막상 절반쯤 먹으니 배가 꽤 차올라서 끝까지 비우진 못했다는 거예요.

식사량은 줄고, 포만감은 그대로
오늘 가장 분명하게 느낀 변화는 포만감이에요. 음식을 남겨도 배는 충분히 부릅니다. 먹고 싶은 마음은 돌아왔지만, 막상 입에 넣으면 양이 금방 차올라요. “더 먹고 싶다”는 머리의 신호와 “이제 그만”이라는 위장의 신호가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요. 예전엔 이 둘이 한 몸이라 멈출 줄을 몰랐는데, 지금은 위장 쪽이 먼저 브레이크를 걸어줍니다. 덕분에 하루 총 섭취량은 분명히 줄었어요.
부작용 점검 — 속쓰림만 살짝
부작용은 오늘도 거의 없었습니다. 속쓰림이 아주 약간 있는 정도? 빈속에 커피를 마셔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첫날부터 걱정했던 메스꺼움이나 구토, 변비, 피로감 같은 건 다행히 아직 한 번도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마운자로 맞고 토했다”, “기운이 쭉 빠진다”는 후기를 워낙 많이 봐서 각오했는데, 적어도 저는 2.5mg 시작 용량에선 무난하게 지나가고 있어요. 물론 용량이 올라가면 또 달라질 수 있으니 방심은 안 하려고요.
솔직한 마무리 — 1주차를 거의 다 채우며
재투약 시기보다 빨리 돌아온 식욕엔 솔직히 좀 좌절했어요. “벌써 약발이 떨어지나?” 싶어서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식욕이 돌아온 것과 별개로 한 번에 먹는 양과 포만감은 확실히 달라졌으니 약은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직 1주차고, 약은 3주치가 남았어요. 조급해하지 않고 이 페이스로 버텨보려고 합니다. 다음 글에선 첫 주를 마무리하며 일주일치 변화를 한 번에 정리해서 들고 올게요.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6-24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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