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터리입니다. 마운자로 4일차, 드디어 평일 출근날 기록입니다. “마운자로 맞으면 회사 구내식당에서 평소처럼 먹게 되나?” “식욕이 얼마나 줄어드나?” 궁금해서 오셨다면 오늘 글이 딱일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 평생 음식 안 남기던 제가, 제일 좋아하는 흰밥이랑 제육볶음을 남겼습니다. 저한텐 사건이에요. 물론 이건 제 몸 하나의 기록일 뿐, 사람마다 다릅니다.
· 약물: 마운자로 2.5mg (4일차 / 1주차)
· 식사: 아침 아이스커피+샌드위치 한 입, 점심 구내식당 한 판, 저녁 없음
· 물: 2리터 (생수가 잘 안 넘어가 0칼로리 콤부차로 보충)
· 식욕: 5점 만점에 4점… 식탐은 여전히 살아있음
· 부작용: 정오쯤 가벼운 두통, 대변 양이 확 줄어듦
※ 어디까지나 4일차 개인 기록이고, 체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평일 자유배식, 식탐 대마왕의 시험대
평일은 사실 제일 어려운 날이에요. 회사 구내식당이 자유배식이라 그동안 정말 양껏 퍼먹었거든요. 오전 내내 바쁘게 일하다 드디어 식당 입장. 솔직히 관상 영화 속 수양대군처럼 비장하게 입장합니다. 식판에 평소처럼 이것저것 담죠. 담으면서도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을 더 챙겨야 하나?’ 하는, 안 하던 생각도 살짝 들고요. 아침에 동료가 준 샌드위치 한 입 먹긴 했는데 그건 입맛에서 지워진 지 오래라, 사실상 점심이 첫 끼였습니다.
“어? 조금 덜 들어가는데?”
먹다 보니 스스로 자꾸 묻게 되더라고요. ‘잘 먹고 있나? 아닌 거 같은데? 어, 조금 덜 들어가는 거 같은데? 이거 약빨인가?’ 신기함과 불편함 그 어딘가의 감정이었어요. 저는 어릴 때 검소한 집안에서 밥풀 남기는 것도 혼나면서 자라서, 지금도 버릇처럼 음식을 잘 안 남깁니다. 군대 취사병 출신이라 더 그런지도 몰라요. 내가 퍼온 건 내가 안 먹으면 바로 쓰레기가 되니까요.
그런데 오늘, 음식을 남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제일 좋아하는 흰밥이랑 제육볶음을요. 대신 평소 잘 안 챙기던 채소라도 먹자 싶어서 상추는 가져온 거 싹 비웠어요. 흰밥 남기는 저를 보면서 ‘와, 이게 되네’ 싶었습니다.

식욕은 살아있는데, 배는 더 편하다
오해는 마세요. 식탐이 사라진 건 절대 아니에요. 식욕 점수로 치면 5점 만점에 4점, 여전히 씁씁합니다. 다만 위가 ‘그만 넣어’ 신호를 평소보다 빨리 주는 느낌이에요. 식탐이 위장을 못 이기는 그림이 처음 나온 거죠. 몸 상태는, 식욕이 돌아온 것치고는 오히려 배 불편함이 더 줄었어요. 대신 정오 전후로 약간 두통이 있었는데, 이게 약 때문인지 모니터를 너무 오래 봐서인지는 솔직히 구분이 안 됩니다(목 컨디션이 원래 썩 좋진 않아서요).
그리고 좀 솔직하게 적자면 — 물은 그때그때 잘 나오는데 대변 양이 평소보다 확 줄었어요. 적게 먹으니 당연한가 싶기도 하고요. 생수가 잘 안 넘어가서 0칼로리 콤부차를 섞어가며 그래도 2리터는 채웠습니다.
4일차 솔직한 마음
오늘의 한 줄은 ‘음식을 남기다니, 장족의 발전인가?’입니다. ㅎㅎ 양껏 먹던 사람이 흰밥·제육볶음을 남긴 것만으로도 저한텐 꽤 큰 변화예요. 중요한 건 식탐이 죽은 게 아니라 위장이 먼저 손을 드는 느낌, 이 감각이 평일 점심마다 유지되느냐겠죠. 그게 며칠 더 가는지 계속 기록해볼게요. 물은 오늘처럼 2리터씩 꾸준히 챙기는 걸로.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6-22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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