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2.5mg 투약 5일차입니다. “일주일도 안 됐는데 벌써 약효가 약해지는 거 같다”는 느낌, 저만 그런 건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다가 결국 제 기록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은 식욕이 슬슬 돌아오는데, 대신 소화는 확실히 빨라진 묘한 하루였어요.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점심시간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
예전엔 오전 10시, 11시만 되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어요. “언제 밥 먹으러 가지?” 하고 시계를 몇 번씩 봤죠. 그런데 지금은 그 신호가 없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그냥 직원들 다 같이 일어나니까 따라 일어나는 느낌. 배가 고파서 가는 게 아니라 시간이 됐으니 가는 거예요.
회사 구내식당은 자율배식인데, 예전 같으면 식판을 무슨 뷔페 접시처럼 채웠습니다. 오늘은 일부러 기름진 거 대신 채소 쪽으로 손이 갔어요. 현미밥, 순두부달걀국, 양배추랑 근대쑥 쌈, 돈까스, 골드키위까지. 그리고 조금이라도 일부러 남겼습니다. 음식 남기는 거 진짜 못 하는 사람인데, 요즘은 그게 됩니다.
제일 체감되는 변화는 ‘소화 속도’
좀 더러운 얘기일 수 있는데 양해 부탁드려요. 투약 전엔 하루에 최소 두 번은 화장실(큰 거)을 갔습니다. 지금은 하루 한 번도 쉽지 않고 양도 줄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점심 먹고 나서 약하게 신호가 오더니, 저녁을 안 먹었는데도 퇴근하고 집에서 볼일을 봤습니다. 저녁 거르고 퇴근 후에 신호가 온 건 투약 시작하고 처음이에요.
근거 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제 몸이 주는 신호들을 이어 붙여 보는 거예요. 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위에서 음식이 머무는 시간이 초반보다 짧아졌는지 그 지긋지긋하던 트림도 거의 안 납니다. 종합하면 “소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쪽으로 제 몸이 일관되게 말하는 것 같아요. 물론 5일째라는 걸 제가 알고 있으니, 그 선입견이 섞였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약효가 일주일도 못 가나?
솔직히 좀 속상합니다. 저녁 8시가 되니까 음식 생각이 슬금슬금 올라오고, 침을 삼키면서 주방을 쳐다보고 있어요. 돈 쓴 만큼 효과를 길게 보고 싶은데, 5일 만에 식욕이 이렇게 돌아오나 싶어서 짜증이랑 허탈함이 같이 옵니다.
다이어트 시작했다는 강박이 좀 생긴 것 같기도 해요. 한 끼 먹는 것도 신경 쓰고, 평소처럼 그냥 먹는 거랑 이렇게 신경 쓰는 거랑 결과가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기도 하고. 약값 아까워서라도 오늘 저녁은 참아야지… 아니 근데 스트레스받을 바엔 그냥 먹을까? 이러고 있는 것도 스트레스네요 ㅋㅋㅋ.
마무리
5일차 정리하면, 식욕은 초반보다 분명히 돌아왔지만 그래도 예전 ‘풀악셀’보다는 한참 덜합니다. 대신 소화가 빨라진 게 가장 큰 체감 변화예요. 약효가 더 오래, 더 세게 갔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 밤이지만, 일단 오늘도 저녁은 콤부차로 버텨봅니다. 내일은 진짜 운동 좀 해야 할 텐데요.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6-23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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