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투약 다음 날인데 약효가 첫 주만 못하네요 — 마운자로 9일차

마운자로 9일차, 어제 저녁에 2주차 첫 재투약을 했습니다. 첫 주를 꽉 채우고 새 주사를 놨으니, 오늘 아침엔 처음 맞았을 때처럼 음식 생각이 뚝 끊기겠지 하고 내심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눈 떠보니 어제랑 똑같았어요. 재투약했는데 약효가 첫 주만큼 강하지 않을 때 다들 비슷한 마음일 것 같아서, 오늘 느낀 걸 그대로 적어둡니다.

오늘 한 줄 요약
· 어제 저녁 2주차 첫 재투약 — 1주차 때 아팠던 기억에 주사가 더 겁났어요
· 자고 일어나도 식욕은 그대로, 첫 주만큼 약효가 세진 않네요 (식욕 4/5)
· 점심은 또 샐러드 파스타, 저녁은 전부터 먹고 싶던 소고기 국밥
· 그래도 막상 저녁엔 별로 안 고팠고, 탄수화물 줄어든 변화는 계속됩니다
※ 어디까지나 9일차 개인 기록이고, 체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제 재투약, 주사가 첫 주보다 더 겁났어요

1주차 때 주사가 생각보다 많이 아팠어요. 그게 기억에 남아서, 어제는 ‘바늘이 제대로 안 닿았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부터 들더라고요. 그래서 배에 주사를 꾹 누르고, 아파도 절대 손에 힘을 풀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살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 복근에 얼마나 힘을 줬는지 몰라요. 사실 피하지방이 두둑해서 바늘이 거기까지 닿을 일도 없는데 말이죠. 솔직히 얼른 먹는 약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보관이랑 유통이 주사보다 쉬우면 약값도 좀 내려갈 테니까요.

자고 일어났는데, 약효가 첫 주만 못하네요

제일 아쉬운 건 이거였어요. 새 주사를 놨으니 오늘이 약발이 제일 강해야 하는 날이잖아요. 그런데 약효가 끝나가던 어제랑 오늘 느낌이 똑같았습니다. 음식을 보면 여전히 침이 고이고, 식욕은 5점 만점에 4점쯤.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아예 없애는 건 역시 어려운가 봐요. 첫 투약 때 음식 생각이 거짓말처럼 끊겼던 그 느낌을 다시 기대했는데, 몸이 약에 익숙해진 건지 그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내 몸한테 좀 더 가열차게 ‘먹지 마’ 하고 요구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점심은 지난주에도 먹은 샐러드 파스타

아침은 아이스 커피 한 잔으로 넘기고, 점심은 채소를 챙겨 먹고 싶어서 샐러드가 잔뜩 들어간 파스타를 골랐어요. 지난주에도 먹었던 메뉴인데, 약 덕인지 습관인지 자연스럽게 채소부터 손이 가더라고요. 식욕이 4점이라 해도 예전처럼 허겁지겁 비우진 않았습니다. 물도 1리터쯤 챙겨 마셨고요.

점심은 지난주에도 먹었던 샐러드 파스타. 채소가 많은 메뉴로 골랐어요
점심은 지난주에도 먹었던 샐러드 파스타. 채소가 많은 메뉴로 골랐어요 (이미지: Pexels)

저녁 소고기 국밥, 근데 막상 별로 안 고팠어요

저녁은 집 근처에서 전부터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던 소고기 국밥집을 일부러 찾아갔어요. 그런데 막상 저녁 시간이 돼서 갔는데도 특별히 배가 고프진 않더라고요. 먹고 나서도 ‘오늘 잘 먹었다’ 하는 만족감보다는 그냥 한 끼 했다는 느낌이었어요. 예전 같으면 국밥 한 그릇에 공깃밥까지 말아서 비웠을 텐데, 그게 안 당기는 게 스스로도 신기했습니다.

저녁은 전부터 먹고 싶던 소고기 국밥. 근데 막상 배는 안 고팠어요
저녁은 전부터 먹고 싶던 소고기 국밥. 근데 막상 배는 안 고팠어요 (이미지: Pexels)

약효는 아쉬워도, 일주일 해보니 마음은 편해요

주말이라 종일 집에만 있기엔 좀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비싼 돈 들여 주사까지 맞는데 말이죠. 그래서 집 근처를 한 시간쯤 여유롭게 산책하고 왔어요. 약효가 첫 주만 못해서 아쉽긴 해도, 일주일 넘게 겪어보니 식사량이 줄어든 건 분명하더라고요. 큰 욕심 안 내고 이 페이스만 유지하면 되겠다 싶어요. 조급해하지 않는 게 결국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글쓴이 — 라이터리(Lighterly)
2026년 6월 21일 173cm · 124kg에서 시작해 마운자로를 맞고 있습니다. 이 글은 투약 1주차에 쓴 기록입니다.
처방약 투약은 가족에게도 직장에도 알리지 않은 개인 건강 정보라 필명으로 씁니다. 신원 대신 병원 체중계와 인바디 측정 기록으로 검증받으려 합니다.
의료인이 아닙니다. 처방과 용량은 담당 의사 지시를 따르세요.
문의 [email protected]
이 글은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를 직접 투약한 개인의 9일차 기록이며, 효과·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특정 약의 효능을 보장하거나 권하는 글이 아니고,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라 처방·복용·용량 조절은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 후 결정하셔야 해요. 본 글은 개인의 경험을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6-27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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