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8일차, 오늘은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주사를 놨습니다. 첫 주를 꽉 채우고 맞는 재투약이라 그런지 속쓰림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오늘의 진짜 사건은 약이 아니라 저녁밥이었습니다. 두 달 만에 엄마 집밥을 먹으면서, 좀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깨달음이 있었거든요.
· 2주차 첫 재투약 — 속쓰림은 확실히 줄었지만 아예 없진 않습니다
· 점심은 회사 식당 백반, 채소부터 담고 밥은 좀 남겼어요
· 저녁은 두 달 만의 엄마 집밥인데, 유난히 짜게 느껴졌어요
· 일주일 겪어보니 “조급해하지 않고 계속하면 빠진다”는 확신이 생겨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 어디까지나 8일차 개인 기록이고, 체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주일 만에 두 번째 주사, 속쓰림은 줄었지만
아침은 토마토 주스 한 잔으로 가볍게 시작했어요. 그리고 오늘은 첫 투약일로부터 딱 일주일, 두 번째 주사를 놓는 날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속쓰림이 지난 며칠보다 한결 가벼웠는데, 이게 재투약 날이 돌아와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인지는 솔직히 구분이 안 됩니다. 느낌과 몸의 반응을 떼어내서 보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속쓰림의 정도 자체는 처음보다 확실히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고, 여전히 약하게 깔려 있긴 합니다. 이 정도는 이제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중이에요.
식사량이 줄었다는 확신,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
점심은 회사 식당에서 쌀보리밥에 짬뽕국, 동파육, 양상추 샐러드, 두부조림을 먹었어요. 요즘 습관대로 채소를 먼저 많이 담고, 밥은 조금 남겼습니다. 식욕 자체는 여전히 5점 만점에 5점, 음식이 안 당기는 건 절대 아니에요. 그런데 한 끼에 실제로 들어가는 음식의 절대량은 분명히 줄었습니다. 이걸 일주일 동안 겪다 보니 마음이 묘하게 편해졌어요.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이 줄었다고 해야 할까요. “내 의지든 약효든, 어쨌든 먹는 양은 줄었다. 조급해하지 않고 지속하기만 하면 체중은 빠진다.” 이런 확신이 생기니까 오히려 음식 앞에서 덜 예민해지더라고요. 다이어트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은 쪽에 가깝습니다.

두 달 만의 엄마 집밥, 그런데 짰다
저녁은 부모님과 약속이 있어서 두 달 만에 엄마 집밥을 먹었어요. 어머니 음식은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음식이 짜게 느껴졌어요. 어머니가 오늘 좀 짜게 하신 건지, 아니면 제 입맛이 변한 건지는 여러 각도로 따져봐야겠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어도 분명 짰습니다. 요즘 식사 방법을 이것저것 찾아보고 관련 글도 직접 써봐서 그런지, 식탁이 새삼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음식들을 쭉 훑어보는데 “아, 여기가 살찌는 환경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신선한 채소는 거의 없고, 전반적으로 맵고 짠 음식이 대부분, 단백질(육류)은 적고 탄수화물은 넘쳐났습니다. 가공하고 푹 익혀서 위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들이었어요. 오늘이야 200g 잡곡 햇반 하나로 끝냈지만, 예전의 저는 이 식탁에서 늘 밥을 두 공기씩 먹었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가’
오늘 하루를 정리하면 결국 세 문장으로 남아요. 약효를 직접 겪어봤다. 한 끼 식사량이 실제로 줄었다. 그리고 이걸 얼마나 오래 끌고 가느냐가 진짜 관건이다. 한 주를 버텨보니 단기간에 몇 kg 빠지는 것보다, 무리 없이 오래 계속할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조급해하지 않으려고요. 아, 그리고 오늘 솔직한 속마음 하나. 두 달 만의 집밥을 먹고 나니 “당분간 집밥 약속은 좀 조심해야겠다” 싶었어요. …물론 진짜로 그럴 리는 없고요. 다음엔 제가 신선한 채소 반찬이라도 몇 개 사 들고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출처: 개인 마운자로 투약 경험 기록 · 기준일 2026-06-26 · Lighterly(라이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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