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식욕 그대로여도 약은 일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2.5mg 4주 동안 식욕 점수가 5점까지 올라갔는데 체중은 124kg에서 118.6kg으로 내려갔습니다. 임상시험에서도 식사 뒤 식욕 점수는 가짜약과 차이가 없었지만 점심 한 끼에서 534kcal를 덜 먹었습니다.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주사는 맞았는데 배는 여전히 고픕니다. 남들은 입맛이 뚝 끊겼다는데 나만 그대로인 것 같죠. 저도 첫 4주가 그랬어요. 제 일지에는 식욕을 5점 만점에 5점으로 적은 날이 열흘 넘게 이어집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에 체중은 5kg 넘게 빠졌습니다. 이 두 문장이 동시에 참일 수 있다는 게 오늘 글의 전부입니다.
| 구간 | 느끼는 식욕 | 실제로 일어난 일 |
|---|---|---|
| 내 기록 · 2.5mg 4주 | 5점까지 올라감 | 124kg → 118.6kg |
| 내 기록 · 5mg 이튿날 | 3점으로 떨어짐 | 이후 그대로 유지 |
| 임상 3주차 | 식사 뒤 점수는 가짜약과 차이 없음 | 점심 한 끼 534kcal 덜 먹음 |
2026년 9월 기준, 제 일지와 임상 결과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먼저, 2.5mg을 쓴 4주 기록을 그대로 보여드릴게요
저는 일지마다 그날의 식욕을 5점 만점으로 적어뒀습니다. 2.5mg을 쓴 4주, 1일차부터 28일차까지를 체중과 나란히 놓아봤어요.

2일차에는 중국집에서 곱빼기 대신 보통 한 그릇으로 끝났습니다. 인생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3일차에 벌써 식욕이 돌아왔고, 7일차 일지에는 “투약 전이랑 거의 비슷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17일차부터는 아예 5점이 이어졌고요.
그런데 같은 기간 체중은 124kg에서 118.6kg까지 내려가 있었습니다. 밤마다 먹던 컵라면도 거의 사라졌고요. 식욕 점수만 봤으면 이 4주를 실패로 기억했을 겁니다.
식욕 점수와 실제로 먹는 양은 따로 움직입니다
이게 저만의 착시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시험이 있었습니다. 성인 114명을 무작위로 나눈 6주 1상 시험이에요(Martin 외, 《Nature Medicine》 2025). 뷔페식 점심을 주고 실제로 먹은 열량을 직접 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3주차에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성분) 그룹은 가짜약보다 점심 한 끼에서 534kcal를 덜 먹었습니다. 6주차엔 체중도 7.0kg 줄었고요. 그런데 식사 뒤 식욕 점수는 가짜약 그룹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배부른 지점에서 수저를 놓았다”고 표현했습니다. 배고픔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훨씬 이른 데서 그만두게 됐다는 뜻이죠.
마운자로 2.5mg으로도 살이 빠지나요?
처음 4주 동안 맞는 2.5mg은 허가 사항에서 치료를 시작하기 위한 용량이지 계속 유지하라고 승인된 용량이 아닙니다. 4주를 채운 뒤 5mg으로 올리고, 이후에도 최소 4주 간격으로 2.5mg씩 올리게 돼 있어요.
그러니 첫 4주에 식욕이 눌리지 않는 건 약이 안 듣는 신호라기보다, 효과가 올라오기 전 구간에 가깝습니다.
29일차에 5mg을 처음 맞았고, 그다음 날부터 식욕 점수가 3점으로 떨어져 지금까지 그대로입니다.
마운자로, 주 후반에 배가 더 고픈 이유는 뭔가요?
같은 용량인데도 주중에 기복이 있다면, 몸이 아니라 약의 농도 곡선 문제일 수 있습니다. 마운자로의 반감기는 대략 닷새라 주 1회 맞으면 농도에 봉우리와 골이 생깁니다. 농도가 자리 잡기까지도 4주가 걸려요.
제 기록도 그랬습니다. 5일차 일지 제목이 아예 “소화가 돌아왔다, 약효는 벌써 약해지나”였어요. 그때는 내성인 줄 알았는데 다음 주사를 맞을 때가 됐던 거였죠. 투약일을 임의로 당기지 말고, 힘든 요일에 회식을 잡지 않는 쪽으로 일정을 조정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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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효과는 식욕 대신 무엇으로 확인하나요?
허기는 수면과 스트레스, 운동량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흔들립니다. 계기판으로 쓰기엔 너무 예민해요. 대신 저는 네 가지를 봅니다.
첫째는 한 끼에 남기는 양. 먹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여도 수저를 놓는 지점이 앞당겨졌다면 약은 일하고 있는 겁니다. 둘째는 끼니 밖에서 먹는 횟수. 야식과 군것질이 줄면 하루 총량이 달라져요. 셋째는 조건을 맞춘 체중 추세로, 저는 재는 시간을 아침으로 통일했어요. 넷째는 옷. 저울이 멈춘 주에도 허리춤이 헐거워지는 건 따로 가더라고요.
이 넷 중 어느 것도 안 움직인 채 몇 주가 지났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럴 땐 혼자 판단하지 말고 진료실에서
아래 경우에는 처방받은 병원에서 상의하셔야 합니다. 같은 용량을 4주 넘게 유지했는데도 먹는 양과 체중이 제자리일 때, 식욕이 갑자기 강해지며 손 떨림·식은땀·어지러움이 같이 올 때. 당뇨약을 함께 쓰신다면 저혈당 신호일 수 있어 미루면 안 됩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심해 끼니를 넘기기 힘들 때도 조정 대상입니다.
그리고 효과가 약하게 느껴진다고 남은 용량을 임의로 더 놓거나 다음 주사를 당겨 맞지 마세요. 부작용은 계단을 뛰어넘을 때 가장 세게 옵니다.
정리하며
식욕이 그대로여서 불안하시다면, 그 불안을 4주 내내 안고 지냈던 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계기판을 바꿔 다세요. 오늘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남겼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저는 식욕 5점을 매기던 날에도 밥을 남기고 일어났고, 그 4주에 5kg 넘게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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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식욕, 자주 묻는 질문
마운자로를 맞아도 식욕이 그대로면 약이 안 듣는 건가요
다른 이야기입니다. 임상에서도 식사 뒤 식욕 점수는 가짜약과 차이가 없는데 실제로 먹은 열량은 점심 한 끼에서 534kcal 줄었습니다.
2.5mg인데 효과가 없으면 용량을 올려야 하나요
2.5mg은 허가상 치료를 시작하는 용량이지 유지 용량이 아닙니다. 4주를 채운 뒤 5mg으로 올리도록 돼 있고, 조절은 처방의와 상의해 정하셔야 합니다.
주 후반에 배가 더 고픈데 투약일을 당겨도 되나요
임의로 당기거나 나누지 마세요. 반감기가 닷새쯤이라 농도에 봉우리와 골이 생기는 것이고, 용량과 간격은 처방의 영역입니다.
출처: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성분) 미국 처방정보(2.5mg 시작 용량 · 4주 후 5mg 증량 · 반감기 약 5일 · 정상상태 도달 4주) · Martin CK 외, 《Nature Medicine》 2025;31:3141-3150(성인 114명·6주 · 3주차 점심 −534.1kcal · 6주차 체중 −7.0kg · 식후 식욕 점수 군간 차이 없음 · NCT04311411) · SURMOUNT-1 증량 설계 · 필자 개인 투약 기록(1~30일차) · 기준일 2026-07-31 · Lighterly(라이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