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제품명은 ‘파운데요’로 확정됐습니다. 한국릴리가 2026년 5월 밝힌 내용으로, 미국 출시명 Foundayo의 국내 표기입니다(성분명 오르포글리프론). 이 글에서는 자료 대부분이 미국 기준이라 파운다요로 씁니다 — 검색하실 때는 파운데요로도 나옵니다.
먹는 비만약 시리즈, 드디어 마지막 편입니다. 2편에서는 감량 효과(12.4% vs 16.6%)를, 3편에서는 그 숫자 뒤에 숨은 식단·운동 조건 차이를 짚었죠. 그런데 약을 실제로 고를 때 효과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내가 이 부작용을 견디며 계속 먹을 수 있는가”예요. 아무리 잘 빠지는 약도 속이 뒤집혀 중간에 그만두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오늘은 파운다요와 경구 위고비의 부작용·안전성을 실제 임상 수치로 비교하고, “누구에게 어떤 약이 맞는지”를 체크리스트로 정리해 시리즈를 닫겠습니다.
이 글은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작성자가 직접 경험·조사하여 자발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관련 글 (3편)비만약은 식단·운동까지 봐야 진짜 — 파운다요 vs 위고비의 함정감량 %가 약효만의 결과가 아닌 이유. 이번 편으로 이어지는 앞선 이야기입니다.lighterly.kr
· 두 약 모두 위장관 부작용(오심=메스꺼움·구토·변비·설사)이 대표적. 대개 초기 적응기에 몰리고 경도~중등도.
· 파운다요 36mg: 오심 33.7%·구토 24.0%·변비 25.4%·설사 23.1% / 이상반응에 의한 중단율 10.3%.
· 경구 위고비 25mg: 위장관 이상반응 전체 74%(위약 42%) / 중단율 7%.
· 복용 편의성은 파운다요(식사·물 무관) 우세 vs 경구 위고비(공복·소량 물).
· 두 약 모두 미국 FDA 승인·출시 완료(경구 위고비 2026.1, 파운다요 2026.4). 국내는 아직 미출시(파운다요는 식약처 심사 중).
먹는 비만약 부작용은 왜, 어디서 오나
파운다요(오르포글리프론)든 경구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든, 둘 다 GLP-1 계열입니다. 이 계열은 위 배출을 늦추고 포만감을 키워 식욕을 누르는데, 바로 그 작용 때문에 위장관 증상이 따라옵니다. 앞으로 자주 나오는 ‘오심’이라는 말은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메스꺼움을 가리키는 의학 용어예요. 쉽게 말해 메스꺼움(오심)·구토·변비·설사가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다행인 건 이런 증상이 대부분 약을 늘려가는 초기 적응기에 몰리고, 시간이 지나면 줄어드는 경도~중등도 수준이라는 점이에요. 제가 마운자로(같은 GLP-1 계열 주사)를 맞으면서 첫 주에 느낀 메스꺼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두 약 모두 낮은 용량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부작용을 줄입니다.
파운다요 부작용 — 실제 임상 수치로 보면
파운다요의 3상 시험(ATTAIN-1, 36mg·72주)에서 가장 흔했던 이상반응은 예상대로 위장관 증상이었습니다. 최고 용량(36mg) 기준으로 오심(메스꺼움) 33.7%, 변비 25.4%, 구토 24.0%, 설사 23.1%였고, 모두 위약(가짜약)보다 뚜렷하게 높았어요. 특히 구토는 위약이 3.5%인데 약은 24.0%로 격차가 컸습니다. 그래도 제조사는 “대부분 경도~중등도이고 간독성 신호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눈여겨볼 숫자가 ‘이상반응 때문에 약을 끊은 비율(중단율)’입니다. 부작용이 얼마나 견딜 만했는지를 보여주는 현실 지표예요. 파운다요는 36mg에서 10.3%(위약 2.7%)가 이상반응으로 중단했습니다. 용량이 낮을수록(6mg 5.3%, 12mg 7.9%) 중단율도 낮았고요. 즉 더 센 용량일수록 효과도 크지만 견디기 힘든 사람도 늘어난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그림입니다.
경구 위고비 부작용 — 숫자를 ‘같은 잣대’로 못 보는 이유
경구 위고비의 3상 시험(OASIS 4, 25mg·64주)도 위장관 부작용이 가장 흔했습니다. 다만 공개된 방식이 달라요. 이 시험은 오심·구토를 항목별 %로 따로 발표하지 않고, 위장관 이상반응 전체를 74%(위약 42%)로 묶어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파운다요 오심 33.7% vs 경구 위고비 오심 몇 %”처럼 한 줄로 나란히 비교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다른 참가자·다른 기간·다른 발표 방식이니까요. 이게 이 시리즈에서 계속 강조한 “직접 비교(head-to-head)가 아니다”라는 대목입니다.
그래도 비교 가능한 지표가 하나 있습니다 — 중단율이에요. 경구 위고비는 이상반응에 의한 중단이 7%(위약 6%)로, 위약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파운다요 36mg은 10.3%(위약 2.7%)였죠. 표면 숫자만 보면 경구 위고비 쪽 순응도가 좋아 보이지만, 파운다요는 위약 중단율이 워낙 낮은 집단이었다는 점, 36mg이라는 높은 목표 용량까지 올린 결과라는 점을 함께 봐야 공정합니다. 숫자는 조건과 함께 읽어야 한다는, 늘 하던 이야기예요.
| 안전성 지표 | 파운다요 36mg (ATTAIN-1) | 경구 위고비 25mg (OASIS 4) |
|---|---|---|
| 대표 부작용 | 오심·구토·변비·설사 등 위장관 증상 (두 약 공통, 대개 초기·경도~중등도) | |
| 항목별 발생률 | 오심 33.7%·구토 24.0% 변비 25.4%·설사 23.1% | 개별 미공개 (위장관 전체 74%) |
| 이상반응 중단율 | 10.3% (위약 2.7%) | 7% (위약 6%) |
| 간독성 신호 | 두 시험 모두 특이 신호 보고 없음 | |
복용 편의성 — 매일 지켜야 하는 규칙의 무게
부작용만큼 실제 순응도를 가르는 게 복용 규칙입니다. 1편에서 정리했듯 두 약은 성분 구조가 달라 먹는 방법도 다릅니다. 파운다요는 소분자라 식사·물과 상관없이 하루 아무 때나 먹을 수 있어요. 반면 경구 위고비는 펩타이드라 아침 공복에, 소량의 물(약 120mL)로 먹고 이후 30분간 음식·음료·다른 약을 피해야 흡수가 됩니다. 매일 지켜야 하는 이 30분 규칙이, 아침이 바쁜 사람에겐 은근히 부담일 수 있습니다. 편의성만 놓고 보면 파운다요가 확실히 유리한 지점이에요.
나에게 맞는 선택 — 상황별 체크리스트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내 상황을 몇 가지 기준에 대입해 보면 방향이 잡혀요. 아래 표는 어디까지나 공개된 자료를 정리한 참고용이고, 실제 처방·용량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이런 상황이라면 | 눈여겨볼 쪽 |
|---|---|
| 아침 공복·30분 규칙을 매일 지키기 어렵다 | 파운다요 (식사·물 무관) |
| 여러 만성질환 약을 이미 매일 챙겨 먹는다 | 경구제 계열 (주사보다 병행 편리) |
| 감량 폭을 최대한 크게 노리고 부작용도 감수할 수 있다 | 고용량 전략 (단, 처음부터 고용량은 안 됨 — 아래 참고) |
| 위장관이 예민해 부작용이 특히 걱정된다 | 저용량부터 천천히 증량 (공통) |
고용량을 원해도 ‘처음부터 고용량’은 없습니다. 국내에서 GLP-1 비만약을 처방할 때 의사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가장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몇 주 간격으로 서서히 올리는 ‘점진적 증량’을 원칙으로 합니다. 임상시험에서도 파운다요는 1mg에서 시작해 4주 간격으로 36mg까지 단계적으로 올렸어요. 목표 용량이 높더라도 그 과정은 반드시 천천히 밟게 되며, 몸이 못 견디면 증량을 늦추거나 용량을 낮춥니다. 최종 용량과 속도는 의사가 정합니다.
국내외 도입 현황 — 지금 어디까지 왔나 (2026년 7월 기준)
시리즈를 준비하는 사이 두 약 모두 미국 문턱을 넘었습니다. 먼저 경구 위고비(먹는 위고비)가 2025년 12월 22일 FDA 승인을 받아 2026년 1월 미국 출시됐고, 이어 파운다요(오르포글리프론)도 2026년 4월 1일 FDA 승인을 받아 4월 6일 미국에서 정식 출시됐어요. 이제 미국에는 ‘먹는 GLP-1 비만약’이 두 종류 나란히 시판 중인 셈입니다. 특히 파운다요는 자가부담 기준 월 149달러(보험 적용 시 25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공개되며 접근성 측면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그럼 국내는 어떨까요. 주사형 위고비·마운자로는 2024년 국내 출시돼 이미 처방되고 있지만, ‘먹는’ 형태(경구 위고비 알약·파운다요)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습니다(2026년 7월 기준). 다만 진행은 되고 있어요. 일라이 릴리는 한국을 포함한 40여 개국에 파운다요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고, 즉 파운다요는 현재 식약처 허가 심사 단계에 있습니다. 정리하면 국내에선 두 알약을 아직 처방받을 수 없지만, 파운다요를 시작으로 국내 도입 절차는 이미 진행 중이라는 뜻이에요. 실제 출시 시점과 가격·급여 적용 여부는 심사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입니다.
그럼 국내 승인은 대략 언제쯤 될까요? 정확한 날짜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식약처가 허가 신청을 접수한 뒤 실제 승인까지 걸리는 심사 기간을 기준으로 잡으면 대강의 감은 잡을 수 있습니다.
| 식약처 심사 구분 | 신청 → 승인까지 |
|---|---|
| 신약 법정 처리기간 | 120일(근무일 기준) |
| 실제 통상 소요기간 | 보완자료 요청 등 포함 약 1년 |
| 식약처 신속 시스템 목표 | 신청→허가증 295일(약 10개월) 이내 |
| 신속심사(GIFT) 지정 시 | 법정 대비 약 75%로 단축 |
법정 처리기간은 120일이지만, 여기엔 제조사가 보완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이 빠져 있어 실제로는 신청부터 승인까지 통상 1년 안팎이 걸립니다. 다만 식약처가 최근 ‘신청→허가증 295일 이내’를 목표로 심사를 빠르게 개선하고 있고, 사회적 수요가 큰 약은 신속심사(GIFT)로 더 당겨질 수 있습니다.
‘신청 → 승인 약 1년’이라는 통상 심사 기간을 대입하면,
· 파운다요: 이미 국내 허가 신청 완료(2026년 상반기 신청 보도) → 통상 심사면 2027년 상반기 전후 승인 가능성. 신속심사로 지정되면 2026년 말~2027년 초로 당겨질 여지도 있습니다.
· 경구 위고비: 국내 신청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접수 후 같은 통상 심사 기간(약 1년)을 적용하면 신청 시점 + 약 1년이 목표선이 됩니다.
※ 개별 약의 정확한 식약처 접수일은 공개되지 않아, 위 ‘통상 심사 기간’을 적용한 추정치일 뿐입니다. 실제 승인 여부·시점은 자료 보완, 신속심사 지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시리즈를 닫으며 — 효과, 조건, 그리고 ‘견딜 수 있는가’
네 편에 걸쳐 성분·복용법(1편) → 감량 효과(2편) → 식단·운동 조건(3편) → 부작용·선택(4편) 순서로 먹는 비만약을 뜯어봤습니다. 관통하는 메시지는 하나예요. “숫자 하나로 우열을 가리지 말고, 조건과 함께 읽자.” 효과 %도, 부작용 %도, 어떤 시험에서 어떻게 잰 값인지를 봐야 진짜가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늘 “나는 이 약을 어떤 조건에서, 얼마나 견디며 이어갈 수 있는가”라는 현실 질문으로 돌아오죠. 이건 결국 의사와 함께 답할 문제입니다. 제 마운자로 경험이 그랬듯, 약은 시작보다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훨씬 어렵더라고요. 시리즈가 여러분의 판단에 작은 지도가 되었길 바랍니다.
시리즈 처음부터 (1편)파운다요(파운데요) vs 경구용 위고비 — 성분·가격·효과 비교두 약의 정체를 성분·가격·복용법으로 한눈에. 시리즈의 출발점입니다.lighterly.kr
출처: ATTAIN-1(NEJM, 2025·일라이 릴리 2025-09-16 발표) · OASIS 4(Wharton S 외, N Engl J Med 2025;393:1077) · 미국 FDA 경구 세마글루타이드(Wegovy 정) 승인 2025-12-22 · 미국 FDA 파운다요(오르포글리프론) 승인 2026-04-01·미국 출시 2026-04-06 및 한국 포함 40여 개국 허가 신청(일라이 릴리) · 국내 승인 시점은 식약처 신약 심사 기간(법정 처리기간 120일, 실제 신청→허가 통상 약 1년, 신속 시스템 목표 295일)을 근거로 한 추정치 — 기준일 2026-07-06 · Lighterly(라이터리)
이 글은 어떠한 경제적 대가도 받지 않았으며, 작성자가 직접 구매·경험·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